북유럽 국가 스웨덴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했던 제한 조치 대부분을 해제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당국은 29일(현지시간) 지난 1년 반 동안 지속해온 방역 규정 대부분을 해제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당국은 이날부터 축구경기와 콘서트 등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에 대한 참석자 수 제한을 폐지하고, 결혼식, 생일파티 등 축하 모임도 참석자 수 제한 없이 열 수 있도록 했다.
스웨덴은 아울러 원격 근무 권고도 해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집에 머물며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스웨덴 정부와 보건 당국은 이 같은 완화 조치는 백신 접종이 진전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의 16세 이상 국민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83%에 달한다. 2차 접종까지 마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76%로 집계됐다.
이로써 북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제한 조치를 해제한 국가는 덴마크, 노르웨이에 이어 3개국으로 늘게 됐다.
스웨덴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유럽 다른 나라들처럼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하는 대신에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술집과 식당 등의 장소에서 모임 인원만 제한하는 비교적 느슨한 방역을 해왔다.
한편,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들과 대규모 군중이나 감염 위험군, 노인들과의 밀접 접촉을 피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일부 방역 권고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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