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2년 5,265억 원 예산을 들여 국산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과 국산 백신 선구매 등을 추진한다.
30일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범정부지원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산 코로나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 3상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을 통해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을 추진하겠다"며 "정부는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상 성과 보인 국산 백신, 선구매 계획
먼저 2022년 상반기에는 국산 백신·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백신 임상 3상과, 경구용 치료제 개발이 집중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8개 기업이 코로나 백신 임상 진행 중이며(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큐라티스, 아이진, 셀리드) 가장 빠른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로 임상 3상 진행 중이며, 나머지 기업도 3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2상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이 통과된 백신은 정부 차원에서 선구매를 추진한다.
복용 편의성이 큰 경구용 치료제는 8개 물질이 임상시험 추진 중이다. 정부는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임상시험포털을 통해 임상시험 참여 의향을 밝힌 사람들에 대해 신속하게 임상시험 실시기관과 연계 조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그 외에도 정부는 2023년까지 국내에서 코로나 mRNA 백신을 1개 이상 개발 완료하기 위해 ▲신속한 개발을 위해 해외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mRNA 백신 원천기술 개발도 동시에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쓰겠다고 밝혔다.
●2022년 관련 예산 총 5,265억 원
정부는 오는 2022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관련해 총 5,26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본예산 대비 약 100%(2,638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가장 많은 금액이 쓰이는 곳은 임상시험 및 백신 선구매 관련이며, 3,210억이 배정됐다.
또한, 기업의 임상시험 진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를 구축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다양한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개발 경험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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