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2주 연속 줄었다. 장기간 이어진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주 주간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34% 올라 전주(0.36%)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지난 7월 둘째주 이후 9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이어왔지만 최근 2주 동안에는 0.40%→0.36%→0.34%로 감소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경기도, 인천 모두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 0.19%로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과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으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추석연휴 영향 등으로 2주 연속 폭은 줄었다"고 밝혔다.
인천은 이번주 0.43% 올라 전주(0.45%)에 비해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다. 다만 연수구(0.65%), 계양구(0.49%) 등은 교통개발 호재와 저평가 인식으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는 0.40% 올라 최근 3주 연속(0.51%→0.49%→0.43%→0.40%) 상승폭이 줄었다. 오산시(0.67%), 화성시(0.64%), 의왕시(0.59%), 군포시(0.58%), 시흥시(0.57%) 등에서 상승폭이 높았다.
세종은 아파트값이 0.02% 하락해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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