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의 대변신…도심 속 명품 숲세권 '서대문구' [區석區석 서울]

김민수 기자

입력 2021-10-01 17:45   수정 2021-10-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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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서울 독립문 앞입니다. 독립문이 있는 이 곳 서대문구는 바로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있지만 주거시설이 열악하고 낙후돼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온 지역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 곳 통일로를 중심축으로 무악재 너머 홍제천까지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변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통일로와 홍제천은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도심 속 핵심 주거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는 서대문구의 중심축입니다.

    현재 통일로와 홍제천이 만나는 `T자` 축을 중심으로 홍제동, 홍은동, 연희동 일대에서 대규모 정비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5곳은 이미 재건축·재개발이 끝났고, 현재 재건축·재개발이 진행중인 곳만 15곳에 이릅니다.

    재개발 지역에 해제됐지만 부동산 호황에 사업성이 좋아지면서 다시 개발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곳도 10곳 가까이 됩니다.

    [문석진 / 서대문구청장 : 통일로 쪽이 지금 사실 개발이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죠. 상대적으로 예전에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그래서 (통일로 일대) 개발 안 된 지역들은 거의 다 아파트 지구로 변모하지 않나 이런 판단이 들어요. (홍제동 일대)까지가 이렇게 개발되면 이미 금호(아파트)로 재개발된 지역이 있어요. 그쪽하고 연결되면서 홍제천 경계까지 다 개발이 이렇게 완성되는 이런 구역으로 이렇게 되어져 있습니다.]

    서대문구는 서울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무려 5개의 산을 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교통을 방해하고 개발을 막는 불편한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그 숲과 산들이 주거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곳은 서울 안산과 인왕산을 잇는 무악재 하늘다리입니다. 서대문 개발의 핵심 축인 통일로 양 옆으로 좌로는 안산, 우로는 인왕산이 병풍처럼 주거지역들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있는 주거지역이 숲과 산과 바로 맞닿아 있는 것은 서울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서대문구의 경쟁력입니다."

    [문석진 / 서대문구청장 : 지금 개발 지역이나 재건축 지역이 대부분 다 보면 뒷면이 산인 경우가 태반이에요. 그래서 대부분 숲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통일로 축으로 되어 있는 쪽은 안산이나 인왕산이 양쪽에 뒤에 배경이죠. 마포나 중구나 이런 쪽은 거의 산이 없고요. 종로는 당연히 산이 있죠 있죠. 북악산이나 북한산이 이렇게 쭉 산이 있는데 주거는 곤란한 공간이고요. 서대문구는 바로 주거지가 산과 다 연결돼 있는 공간이고 산이 5개거든요. 대부분 산과 가까운 지역들 중에 미개발된 지역들이 재개발 및 재건축 지역입니다.]

    "서대문구 개발의 마지막 퍼즐은 이곳 홍은 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홍제권역 개발입니다. 통일로와 홍제천이 만나는 이 지역은 그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10년 가까이 개발이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 호황과 함께 사업성이 크게 좋아지면서 다시 개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제권역 개발의 핵심은 이 곳 3호선 홍제역에서 홍은사거리까지 230M 구간을 지하도로로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기존 홍제역을 홍은사거리까지 확장하고, 그 출구를 중심으로 지역을 재개발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서울시가 발표한 강북횡단선이 홍은사거리를 지나게 되면, 이 곳은 서울 서북부의 중심이 되는 더블역세권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특히 홍제권 주변이 서울시 도시재생지역 후보지에 이어, 국토부 소규모 재생사업지로도 선정되면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문석진 / 서대문구청장 : 금년 연말까지 (홍제 지하보행 네트워크 사업) 기본 설계가 나올 것이고요. 내년 되면 실설계 용역에 들어갈 겁니다. 그러면 착공할 수 있는데 그 대신 착공 시기는 지하철 3호선과 강북횡단선의 출구라고 볼 수 있는 영역들이 함께 개발에 대한 동의가 이루어지면 저는 대대적으로 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 세 군데 공간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미래 도시형으로 주상복합 건물들이 만들어질 것이고요. 이번에 다시 잘 조정을 해서 한꺼번에 다 개발할 수 있는 이런 토대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서울 도심에 인접한 노후 주거지역에 대한 개발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도심 속 숲세권 서대문구가 화려한 부활에 나서고 있습니다.

    ※ 특별기획 [區석區석 서울] : `구석구석 서울`은 다시 뛰고 있는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의 생생한 현장을 담습니다. 한국경제TV 기자들이 25개 자치구를 이끌고 있는 구청장들을 만나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우리 동네 구석구석의 이야기와 그 미래에 대해 생생히 전합니다. (매주 금요일 4시 뉴스플러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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