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사태' 후폭풍 본격화…스웨덴 계열사 300명 감원

입력 2021-10-03 22:08   수정 2021-10-04 07:44


350조원대의 빚을 지고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사태가 스웨덴으로도 번졌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웨덴의 헝다 계열 전기차 업체 내셔널일렉트릭비클스웨덴(NEVS)이 300명을 감원하고 새로운 주주사나 자금처를 찾고 있다.
NEVS는 2012년 파산한 사브(Saab)의 자산을 인수하며 설립된 기업으로, 헝다그룹은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는 야심 찬 계획의 일환으로 2019년 전기차 부문을 통해 NEVS를 인수했다.
스테판 틸크 NEVS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 한 인터뷰에서 "헝다와의 일이 잘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해 움직이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인수 또는 프로젝트 자금 지원 의향이 있는 이들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틸크 CEO는 비밀 유지 협약을 이유로 누구와 협의 중인지는 함구했다.
헝다의 디폴트 위기는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으며, 한때 포드보다도 시장 가치가 높았던 중국헝다신에너지자동차(NEV)는 지난달 홍콩 증시에서 시가총액 830억 달러(98조원)를 날렸다.
NEV는 최근 일부 직원 급여와 납품업체 대금을 지불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연구센터 직원들을 위한 무료 점심 급식도 중단했다.
지난주 `심각한 자금 부족`을 경고한 만큼 이미 연기된 적이 있는 내년 양산 목표를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NEV의 스웨덴 계열사인 NEVS 역시 지난 8월 전신인 사브 공장 근로자 670명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감축했다.
틸크 CEO는 "헝다 사태가 이번 결정을 촉발했다"며 "헝다가 우리에게 더는 자금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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