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 기시다에도 "미래지향적 관계"

정원우 기자

입력 2021-10-04 23:01   수정 2021-10-04 23:40

기시다 日 총리에 취임 축하 서한


문재인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에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달했지만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4일 오후 기시다 총리 앞으로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고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국가로서, 이웃나라다운 협력의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기시다 신임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협력하여 양국 간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서로 지혜를 모아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정부는 일본의 새 내각과도 마주 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강제징용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판결로 지난 2019년 아베 정권이 일방적 수출 규제를 단행한 뒤 한일 관계는 냉각기에 있다. 문 대통령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양국 관계가 과거에 발목잡혀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여러차례 내왔다.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해법을 찾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소통과 협력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취임 때도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었다. 스가는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지만 말뿐이었다. G7 정상회의, 도쿄올림픽 등 마주 앉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히려 피했다. 스가와 마찬가지로 아베의 DNA를 이어받은 기시다 내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정권에서 약 4년 8개월간 외무상을 지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2015년 한일 합의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스가 전 총리에도 이임 서한을 보내 재임 중 노고를 평가하고 퇴임 후에도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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