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부 폭로자, 입사 전부터 남달랐다

입력 2021-10-05 13:16   수정 2021-10-05 13:19

알고리즘 제작에 일념했던 IT 전문가…돌연 "가짜 정보 확산 막을 것" 포부 밝히며 입사
시민청렴 부서 들어갔지만 지원 넉넉지 않아…이후 부서는 폐쇄조치

<프랜시스 하우겐 / 사진=CBS>
페이스북이 공공의 안전보다 이윤 추구를 우선시하고 있다며 폭로한 내부 고발자가 신원을 드러낸 가운데, 그의 입사 전 포부와 근무 경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넷 음모론으로 친구 잃고 `충격`
뉴욕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내부 고발자로 알려진 프랜시스 하우겐은 아이오와 출신으로 2006년 미국 보스턴 외곽 메사추세스주, 니덤(Needham)타운에 있는 올린 공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그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졸업 후 첫 직장은 구글이었다.
그곳에서 그녀는 구글 북스의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또 페이스북의 경쟁사인 구글 플러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구글은 2009년에 하우겐에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하우겐은 하버드에서 공부하는 동안, 지금의 ‘힌지’가 된 데이트 매칭 사이트 ‘시크릿 에이전트 큐피트’를 2010년에 공동 설립했다.
이후 2011년 하우겐은 소아지방변증으로 진단을 받은 후 다시 구글로 돌아왔고, 3년 뒤인 2014년 구글에서 퇴사했다. 이후 그는 허벅지에 혈전이 생기는 등 건강상의 문제로 중환자실에 가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당시 하우겐은 자신이 투병하는 동안 집안일과 심부름을 도와줄 지인을 한 명 고용하는데, 지인이 온라인에 떠도는 백인 우월주의 등을 추종하면서 그들의 우정과 신뢰는 산산이 깨졌다고 전해졌다. 그는 이때 친구를 잃은 경험을 통해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는 일을 하고 싶어졌다고 전했다.

<프랜시스 하우겐 / 사진=CBS>
구글→옐프→핀터레스트 그리고 `페북`…"가짜 뉴스 막기 위해 일하고 싶어"
2015년 하우겐은 옐프에 합류하여 앱의 사진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옐프와 트위터 간의 통합 계약을 따냈다. 이후 그녀의 링크드인에 따르면, 이듬해 하우겐은 옐프를 떠나 핀터레스트로 이직했고, 그곳에서도 알고리즘 작업을 했다. 그는 2018년 1월에 핀터레스트를 떠났다.
그러다 2018년 말, 페이스북 채용 담당자는 하우겐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 그는 온라인 상의 음모론 등으로 인해 친구를 잃은 경험을 언급하며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하우겐은 2019년 6월에 페이스북에 입사했으며, 그녀는 ‘시민 청렴’ 부서에서 일하게 됐다. 하우겐을 비롯한 5명의 신입사원들은 특정 그룹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겨냥한 가짜 정보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하우겐은 회사가 해당 부서를 충분히 지원해주지 않아 결국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는 “노예제, 성매매, 장기 판매 등을 다루는 다양한 시민 청렴 부서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며 페이스북의 지원이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하우겐은 페이스북이 선거 전까지만 해도 허위 콘텐츠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해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대선 이후엔 해당 부서원들을 모두 다른 부서로 보내는 등 사실상 시민 청렴 부서를 폐지시켰다고 전했다.
하우겐은 이날 방송 이전에도 “페이스북이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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