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처럼 뒤처질라…먹는 치료제 선점 '사활'

정재홍 기자

입력 2021-10-06 17:20   수정 2021-10-06 17:20

    <앵커>
    코로나 시대의 `게임체인저`라고 불리는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 막바지에 들어갔습니다.
    과거 신종플루를 극복하게 했던 타미플루와 같은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거란 분석인데요.
    백신 공급에선 차질을 빚었던 우리 정부가 빠른 물량확보를 위해 관련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만든 타미플루는 `신종플루`의 대명사로 여겨집니다.

    당시에도 백신이 있었지만 간단하게 복용하는 알약 형태의 타미플루 덕분에 신종플루는 단순한 감기로 여겨지게 됐습니다.

    미국 머크가 개발중인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복용이 간편하다는 점에서 타미플루와 같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머크는 올해 1천만 명분의 물량을 생산할 예정인데, 미국이 이미 우리돈 약 1조 4천억 원을 들여 170만 명분을 확보했고 호주도 30만 명분을 구매할 계획입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등도 구매 협상에 나서 각국의 치료제 선점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올해 추경과 내년도 예산을 합친 362억 원으로 3만8천 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할 방침입니다.

    백신 공급에서 차질을 빚었던 터라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는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질병관리청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올해 안에 관련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관계자: 머크사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얘기했습니다. 나오면 우리가 구매했으면 좋겠다고. 머크사 경구용 치료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도입할…]

    국내에서도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임상 시험 중인 업체들이 있지만 부광약품이 중도 포기하는 등 상용화는 요원합니다.

    정부는 머크를 비롯해 현재 임상 속도가 빠른 로슈, 화이자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경구용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생각입니다.

    우리돈으로 1인당 90만원대로 예상되는 약값은 머크가 약속한 복제약 라이선스 이전까지는 부담이 큰 편입니다.

    그러나 다음달부터 일상속 코로나 시대 이른바 `위드코로나`로 전환됨에 따라 경구용 치료제는 백신과 함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일상생활에서 경제적인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에는 혁신적인 치료제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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