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이젠셀, "백혈병치료제 임상 본격 개시" [밀착 취재 종목 핫라인]

김수진 기자

입력 2021-10-08 17:21   수정 2021-10-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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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취재기자가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밀착 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성장기업부 김수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기업을 다녀왔나요?

    <기자>
    네,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면역세포치료제 관련 기업인 바이젠셀을 다녀왔습니다.

    공모주 청약 당시 경쟁률이 886대 1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던 바이오 기업이기도 합니다.

    <앵커>
    면역세포치료제,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바이젠셀은 어떻게 면역세포치료제를 준비하게 된 거고, 면역세포치료제가 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기자>
    바이젠셀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첫 번째로 탄생한 기술지주 자회사이자, 국내 제약사인 보령제약이 2017년 투자를 진행한 기업입니다.

    상장은 올해 했지만, 지난 1995년부터 서울성모병원 의과대학에서 난치질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면역세포치료제를 연구한 팀이 회사의 주축을 이루고 있거든요.

    여기서 `세포치료제가 뭐고 얼마나 유망한가?`란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세포치료제가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건지 궁금하실거
    니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화합물로 이뤄진 치료제, 즉 케미칼치료제는 전쟁에서 소총이나 폭탄같은 존재죠. 이 한계를 극복하려 만들어진게 바이오치료제입니다. 미사일에 비교할 수 있죠. 세포치료제는 그 다음 단계 치료제로, 탱크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서 세포를 추출한 뒤, 특별한 처리를 거쳐 치료제 역할을 하게 만들어 다시 몸에 주입하는 방법이라 이론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입니다.

    <앵커>
    그럼 바이젠셀은 어떤 질병에 대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까?

    <기자>
    난치병, 그 중에서도 암에 집중합니다.

    암은 재발하기 쉬운데, 바이젠셀은 면역세포치료제를 이용해 재발 없이 암을 완치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게 목표입니다.

    신약개발과 관련해 각각 특성이 다른 면역세포들을 이용한 `바이티어` `바이레인저` `바이메디어` 총 3종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신약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건 뭔가요?

    <기자>
    가장 오래 연구했고, 속도도 나는 후보물질은 바이티어 플랫폼 기반의 혈액암 면역항암제(VT-EBV-N)입니다.

    혈액암의 일종인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우리 몸 속의 림프조직 세포들이 악성으로 전환돼 생기는 종양) 환자를 위한 치료제입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에 대한 허가를 승인받았고요.

    회사측은 2024년까지 상업화가 목표라고 합니다. 다만 임상 이후 생긴 첨단재생의료법의 기준에 맞춰야 해서 조금 기간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우리에게 코로나 백신 개발업체로 잘 알려진 얀센은 젠코가 개발중이던 악성 B세포림프종 치료를 위한 `플라모타맙`에 대한 권리 획득을 위해 계약금 1억 달러와 2,500만달러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또, 젠코는 해당 치료제가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개발 단계에 따라 약 11억 8,800만달러, 우리 돈 약 1조 4천억원 규모 마일스톤을 받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취재에 따르면 해당 후보물질은 혈액암 외에 비인두암, 위암같은 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전망입니다.

    관련해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얘기를 들어보시죠.

    회사에서는 임상 2상이 끝나고 조건부 승인을 받아 바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라, 이를 위한 우수의약품 품질 및 기준 즉, GMP 생산시설을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해당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가산디지털단지 더리즌밸리 지식산업센터입니다. 내부는 아직 공사중입니다.

    <앵커>
    GMP 공장은 언제 완료됩니까?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건물 10,11층에 800평 규모로 구축하고 있는데 회사측은 내년 상반기를 구축 완료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클린룸(청정실) 7개 규모라고 하던데, 세포만 다루는 생산시설과 유전자 조작(진세라피) 생산시설 두 가지 라인을 짓고 있습니다.

    [김태규 / 바이젠셀 CEO : 단순히 세포만 다루는 생산시설이 아니라 세포의 유전자 조작을 하는 진세라피를 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독립적으로 따로 두 종류를 짓고 있습니다. 대부분 세포치료제 회사들이 카티(CAR-T) 치료제를 하는 회사 이외에는 진세라피 생산시설을 갖춘 곳이 많지 않은데 동시에 설립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앵커>
    앞서 얘기했던 면역항암제(VT-EBV-N)외에 다른 후보물질의 새로운 소식은 없나요?

    <기자>
    후보물질 중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면역세포치료제(VT-Tri(1)-A)가 있는데요.

    지난 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IND)에 대한 승인을 받았습니다.

    해당 치료제가 성공하면 백혈병에서 기존 치료법이 안 듣던 환자에게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김태규 / 바이젠셀 CEO :임상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임이 인정되면 많은 고형암이나 광범위한 종양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파이프라인입니다.]


    한국경제TV 취재에 따르면 첫 환자를 10월 중에 모집해 임상에 본격 들어갑니다.

    절차 문제로 늦어진다 해도 11월에는 모집, 투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맞춤형 치료제라서 제품을 미리 만들어 놓지 못하고, 환자가 모집되면 환자의 혈액으로 제품을 만드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모집과 동시에 투약이 되는 건 아니고, 몇 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참고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1조 6천억원이었는데요, 연 평균 성장률 13%를 기록해 2029년 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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