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친인척 특혜 논란...테슬라 주주들 "사촌에게 구제금융 제공"

입력 2021-10-07 09:52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업체 솔라시티(SolaCity)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한지 5년이 지났지만, 약속을 이행하려는 시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태양광 판넬을 설치한 집의 모습 / 사진=테슬라>

당시 테슬라는 투자자들에게 솔라시티 인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할리우드에서 행사를 열었다. 행사장의 루프 곳곳에는 화려한 장식물들이 설치돼 있었고, 이를 두고 일론 머스크는 장식물이 태양광 전지판의 축소판이라고 묘사했다. 당시 테슬라는 솔라시티를 26억 달러에 인수했다.
솔라시티는 머스크의 사촌인 피터 라이브와 린든 라이브가 설립한 태양광 회사다. 테슬라 뿐 아니라 머스크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 X도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솔라시티 채권에 2억 55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2016년에 열린 행사 당시 주주들에게 “솔라 루프를 통해 디자인, 단열, 지속성, 가격도 모두 잡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후 솔라시티는 2016년 테슬라에 인수돼 태양광 사업 부서인 `테슬라 에너지`로 재편됐다.
하지만 인수 이후 테슬라의 태양광 발전 사업의 실적은 인수 이전보다도 저조해졌다.
2017년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테슬라의 태양광 발전소 배치는 43% 감소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에 따르면 솔라시티는 2018년에 시장 선두에서의 입지를 잃었고 현재 2021년 기준 가정용 태양광 시장에서 2% 정도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테슬라 측은 2021년 1분기와 2분기에 걸쳐 각각 92메가와트와 85메가와트의 태양광을 생산했는데 이는 솔라시티가 인수되기 전 생산했던 전력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라고 이날 CNBC는 전했다.
이에 테슬라의 주주들은 솔라시티의 인수를 통해 머스크가 사촌들에게 구제금융을 제공한 것 아니냐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머스크 측은 솔라시티 인수가 구제금융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사진에 어떤 압력도 가하지 않았다며, 해당 인수는 테슬라의 비전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며 인수 초기 입장을 유지했다.
반면 CNBC는 테슬라가 여전히 태양광 루프 타일은 제작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의 에너지 생산은 기존의 패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법원은 이르면 내년 초 해당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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