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기 전에"…규제 우려에 치솟는 전셋값

입력 2021-10-07 14:11   수정 2021-10-07 14:42

'전세대출 규제' 우려에 전셋값 풍선효과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로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제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10월 첫째 주(4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이 0.24% 올라 지난주(0.2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7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8월 넷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4주 연속 0.25% 오른 뒤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9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각각 0.23%, 0.21%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폭이 작아졌으나 이번 주에 다시 커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는 지난주 0.24%에서 이번 주 0.28%로, 인천은 0.27%에서 0.30%로 각각 상승 폭이 확대됐다.
최근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곧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도 규제가 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전세 계약을 서두르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전셋값이 단기 급등한 일부 단지는 매물이 누적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되는 곳도 있지만, 교통과 정주 환경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구별로 보면 마포·영등포·중구(0.19%)가 이번 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학군 수요가 있는 강남구(0.15%), 노원구(0.16%), 양천구(0.12%) 등과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동작구(0.18%)와 서초구(0.12%)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양주시(0.57%), 시흥시(0.53%), 안성시(0.47%), 남양주시(0.37%) 등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62%)와 미추홀구(0.35%), 계양구(0.32%)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비수도권에서는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0.11%에서 0.15%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가 0.12%에서 0.17%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울산(0.20%→0.28%)과 대전(0.18%→0.22%), 부산(0.09%→0.18%), 광주(0.10%→0.12%)는 상승 폭이 커진 반면 대구(0.04%→0.03%)는 상승 폭이 소폭 작아졌다.
전국 기준으로는 0.16%에서 0.20%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매매 역시 전세와 비슷한 흐름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34%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8월 셋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0.40% 오르며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후 9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각각 0.36%, 0.34%를 나타내며 2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는데 이번 주에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횡보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40%에서 0.41%로, 인천이 0.43%에서 0.44%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고, 서울은 0.19%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노원구(0.26%), 강남구(0.25%), 서초구(0.23%), 송파구(0.22%) 등 재건축 주요 단지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노원구와 강서구(0.24%) 등 중저가 지역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경기는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오산시(0.71%), 평택시(0.64%), 화성시(0.59%), 의왕시(0.58%) 등을 위주로, 인천은 연수구(0.64%)와 계양구(0.50%), 부평구(0.44%) 등을 위주로 올랐다.
5대 광역시는 0.15%에서 0.19%로, 8개 도는 0.17%에서 0.24%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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