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금감원 조사 없었다" [2021 국감]

입력 2021-10-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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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이 사실 관계를 조사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참석한 정 원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가 구속됐다"며 "주가조작 사실이 맞다면 김건희씨는 어떤 혐의가 성립되느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정 원장은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떤 혐의가 있느냐에 대서 답하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경찰은 2014년 주가 조작과 관련된 사항을 유선상으로 충분히 금감원에 통보했다고 한다"며 "당시 내사 보고서가 작성됐고 관련 사항이 금감원에 연락이 됐는데도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주가 조작 관련자가 늑장 구속된 결과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관련 자료를 경찰로부터 통보 받지 못했다"면서 "통보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조사를 안했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다만 정 원장은 김한정 민주당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대해 금감원이 어떠한 대응을 할 예정인가"라고 묻자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감독원이 검사를 하기 어렵지만, 수사 과정에서 특사경 등의 협조가 온다면 적극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금감원의 조사가 완벽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통렬히 받아들인다"면서도 "금감원은 이상 거래 사항에 대해서 인지하게 되면 수사당국에 이첩을 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인 점을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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