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 지원, 정부 역할 미흡"...김강립 식약처장 "여러 수단 강구해 최선의 결과 낼 것"

입력 2021-10-08 15:45   수정 2021-10-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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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정부에 대한 질타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던 식약처 국감은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정쟁으로 45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없다"며 "정부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개발을 위해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로부터 최대 2억1,000만달러(약 2,504억원)를 지원받았지만, 그동안 CEPI측의 가입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난해 말이 돼서야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강립 식약처장도 "GBP510 개발을 위해 직접적인 지원금을 지원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기업에서 노력하고 있는걸 같이 격려하고, 식약처가 임상시험에 있어서 SK의 GBP510이 임상 착수하기 어려움에도 비교임상 방식을 나름의 노력으로 결정했다"며 "우리가 할수있는 조치는 지적해 주신 여러 수단까지 같이 강구해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작년 1월 코로나 환자가 생겼는데 이제야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참 안타깝다"며 "K-백신 생색내기 홍보에 치중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생산 GMP 승인 속도가 너무 더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모더나의 mRNA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 설비를 가지고 있다"며 “빨리 생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GMP 승인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신속한 (승인)처리가 처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있고, 가능하면 신속하게 마치려고 노력한다"면서 "하지만 식약처는 안전에 관해서 확인하는 곳으로 우리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게 또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의 신뢰성하고도 직결된다"며 "그 점에 있어서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해외 경구용 치료제 도입에 대한 강기윤 의원의 질의에 김 처장은 "현재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고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정부가 경구용 치료제 1만8,000개를 선구매했고, 2만개를 더 추가할 수 있도록 2022년도 예산에 편성했다고 보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 승인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산 치료제 개발에 대한 지원도 재차 확인했다.

김 처장은 "종근당과 신풍제약이 임상3상에 진입해 개발중"이라며 "임상시험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은 자가진단키트 특혜 의혹에 대한 회사측 소명이 받아들여져 이 날 국감 출석을 면했다.

증인 출석 요구를 했던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실도 이번 국감에서 해당 사안은 다루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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