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부채비율 위험 주의보…"中 헝다보다 부채비율 높아"

전효성 기자

입력 2021-10-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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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건설사의 부채비율이 400%를 웃돌며 부채비율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국회 소병훈 의원에게 제출한 `2021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부채비율 현황`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43위를 기록한 한진중공업의 부채비율이 583.2%를 기록하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중공업은 조선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인천국제공항이나 부산 신항만 건설 사업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해모로 아파트를 건설하는 등 건설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된 조선업의 불황과 이에 따른 경영난으로 부채가 급증하면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부채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기업은 두산위브 아파트를 건설하는 두산건설(28위)로 부채비율이 411.1%에 달했다.

SK뷰를 건설하는 SK에코플랜트(10위)가 부채비율 386.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시공능력평가 삼성물산의 부채비율은 58.8%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했다.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현대건설(2위)의 부채비율도 114.7%에 불과했다.

자이 아파트를 공급하는 GS건설(3위)의 부채비율도 168.6%, 포스코 더샵 아파트를 공급하는 포스코건설(4위)의 부채비율도 113.6%로 양호한 편이었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건설사는 물류센터 건설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선경이엔씨였다.

선경이엔씨는 자기자본 2,688억원, 부채는 265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0.3%에 불과했다.

다음으로는 협성건설이 10.5%, 힘찬건설이 12.8%, 한림건설이 13.0%로 뒤를 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400%를 초과하는 경우 전문가들은 `기업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평가한다"며 "실제로 부채비율이 459%에 달했던 헝다그룹이 디폴트 위기에 처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400%에 육박하는 건설사가 상당수 있는 만큼, 이들 건설사가 헝다그룹처럼 차입금이나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도산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와 금융당국이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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