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 '리비안' 뜬다…국내 수혜주는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10-12 17:44   수정 2021-10-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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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박 기자, 오늘 하락장에도 선방한 종목들이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대표적으로 제 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의 국내 관련주들입니다.
    <앵커>
    리비안이라면 저희가 지난번 한차례 다룬 바 있는데 간략하게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리비안은 지난 2009년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아마존과 포드 등 미국 대기업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입니다.
    지금까지 확보한 투자금만 105억달러, 우리 돈 약 12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2030년까지 배송용 차량 10만대를 전부 리비안 차량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베이조스가 우주여행을 가기 위해 로켓으로 이동할 때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를 타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앵커>
    제프 베이조스가 찜한 회사군요.
    <기자>
    최근 연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리비안과 계약을 맺은 국내 기업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업가치는 최대 800억달러, 우리 돈 약 9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굉장하네요.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가 기대감을 받을 수밖에 없었겠네요.
    <기자>
    네, 또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리비안 실무진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국내 관련주들은 어떤 기업들이 있습니까?
    <기자>
    대표적으론 삼성SDI와 만도, 대원화성, 에코캡 등이 있습니다.
    고전압 배터리셀은 삼성SDI가 공급하고, 주행보조시스템은 만도가, 시트 소재와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네스는 각각 대원화성과 에코캡이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지난달 한국을 찾았을 때 씨아이에스와 디에이테크놀로지 등과 미팅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관련주들이 생각보다 많네요.
    이 중에서 어떤 종목 다뤄볼까요.
    <기자>
    사실 앞서 말씀드린 종목 중에서 중소형 업체의 경우 최근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종목들의 경우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주의를 요합니다. 이렇게 급등했다가 실제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던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리비안 관련주들도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앞서 설명드린 만도의 경우엔 리비안에 전방 레이더·카메라, 긴급 제동장치 등을 공급하는데 다른 관련주들과 비교해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한 종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만도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최근 주가 흐름이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최근엔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몇 달째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군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만도는 자율주행 사업 등을 물적분할한다고 밝힌 이후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불거지며 주가가 주저앉은 이후 계속해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로 자동차주 전반적으로 약세를 이어가기도 했고요.
    만도의 경우엔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4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앵커>
    3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로 예상되는 겁니까?
    <기자>
    증권업계에서 평균적으로 보는 추정치는 매출액 1조5,400억원, 영업이익 740억원입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오늘 한화투자증권은 이보다 더 보수적인 시각을 내놨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만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 12.7%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3분기 완성차 생산 비수기와 반도체 수급난 지속 등 생산 감소 요인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4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자동차주 전반으로 해석이 가능한데요.
    반도체 수급난의 경우 향후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동남아발 공급 불안 요소가 해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수요가 견고하단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DB금융투자는 미국 시장은 2023년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폐차율이 지나치게 낮아진 상황에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설명입니다.
    또 공급 우려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가 악재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만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개월 전과 비교해 14배에서 9.7배까지 크게 떨어졌습니다.
    <앵커>
    PER이 6개월 새 정말 많이 떨어졌군요.
    <기자>
    네, 다른 자동차주의 상황도 비슷하지만 특히 만도의 PER 하락세가 컸습니다.
    그렇지만 증권업계에선 만도의 경우 리비안 등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고 내년 2~3분기 폭스바겐에 납품하는 현가부품 개시 등 추가적인 물량 개선 요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은 만도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9%, 29.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차량용 반도체 숏티지 장기화에 따른 주요 고객사 물량 감소에도 신규 고객 성장으로 실적 방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공급 차질 우려의 정점을 통과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수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함께 들어왔습니다.
    또 지난달 연기금은 국내 증시에서 1조9,000억원을 팔아치웠는데, 이 가운데서도 만도의 비중은 늘렸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연기금은 지난달 만도의 지분을 기존 8.82%에서 10.03%까지 늘렸습니다.
    주요 증권사들이 보는 평균 목표주가는 8만1,000원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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