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갤럭틱, 우주 관광사업 연기…주가 12% 이상 폭락

입력 2021-10-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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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창업한 우주 기업 버진 갤럭틱이 상업용 우주 관광 사업의 시작을 내년 4분기로 연기했다.
버진 갤럭틱은 14일(현지시간) 우주 비행선에 쓰이는 재료의 강도에 문제가 생겨 정밀 점검이 필요하다며 우주 관광 사업 일정을 전반적으로 재조정했다고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버진 갤럭틱은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와 모선 `VMS 이브`의 성능 향상 작업을 내년 6∼8월까지로 미뤘고 테스트 비행 일정도 더 늦췄다.
버진 갤럭틱은 우주 비행선을 탑재한 모선을 먼저 하늘에 띄운 뒤 모선에서 분리된 로켓 비행선이 다시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는 형태로 우주 관광 체험을 제공한다.

버진 갤럭틱은 우주 비행선 성능 향상 작업을 2022년으로 연기함에 따라 유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우주 관광 일정도 내년 4분기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마이클 콜글러지어 최고경영자(CEO)는 "일정 조정은 안전을 우선하는 절차이고 우리 사업과 고객에 대한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브랜슨은 지난 5월 버진 갤럭틱 우주 비행선을 직접 타고 고도 88㎞ 이상 날아오르는 데 성공했으나 당시 우주여행은 향후 유료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이벤트 성격의 시범 비행이었다.
버진 갤럭틱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0.50% 오른 24.06달러로 마감했으나 우주 관광 사업 연기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12% 이상 폭락했다고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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