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 상승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시세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이라는 집계가 나왔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시세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율은 56.8%로 절반을 넘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6월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이 15.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4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시세 15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도 같은 기간 3.9%에서 22.4%로 확대됐다.
이에 비해 무주택 서민용 보금자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6억원 이하 비율은 4년 전 67.1%에서 올해 6월 현재 15.4%로 크게 감소했다.
또 2017년 6월 기준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율이 10% 미만인 자치구가 17곳이었다면 올해는 중랑구 1곳에 불과했다.
강동구의 경우 2017년 6월 시세 9억원 초과 아파트가 0.3%에 불과했으나 올해 79.5%로 급증했다.
성동구와 마포구는 2017년 각각 5%, 7.5%에서 올해는 89.6%, 85.5%로 90%에 육박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만 해도 서울에서 서민대출을 통해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 실정으로 국민의 삶만 고단해졌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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