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 수술 후 버려지던 근육, 피부 재생 바이오 소재 된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1-10-19 10:51   수정 2021-10-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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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진·조쌍구 건국대 교수팀 연구
왼쪽부터 건국대학교 임경민 연구원,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건국대학교 조쌍구 교수, 건국대학교 아메드 박사.

국내 연구팀이 안검하수나 쌍꺼풀 등 눈꺼풀 수술을 할 때 버려지는 근육(눈둘레근)을 활용해 새로운 소재(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바이오)를 개발했다.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와 조쌍구 건국대학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팀 연구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사이즈의 세포외소포체(EV)로, 유래된 세포의 특징적인 활성을 포함하는 고활성 바이오 소재로 주목받는다.

신현진 교수는 "눈꺼풀 처짐이나 안검내반 등에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눈꺼풀 수술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눈둘레근 조직이 버려진다"며 "이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구축해 눈둘레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의 피부세포에 대한 다양한 활성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체줄기세포는 재생을 담당하는 줄기세포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2011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 엠아이엠아이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이래로, 다수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줄기세포 재생 소재의 수요는 증가하지만, 기존 성체줄기세포(탯줄, 지방, 골수)의 공여는 감소하고 있어 조직 확보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버려지는 많은 눈둘레근 조직으로부터,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줄기세포의 공급원을 확인한 셈이다.

눈둘레근은 상처나 손상된 조직의 피부이식이나 국소 피부판(flap)에 사용할 수 있다.

또 눈둘레근 줄기세포는 근육, 지방, 연골 조직 등으로 분화하는 중간엽줄기세포의 특성이 있어, 이로부터 분리한 엑소좀을 이용하면 피부세포의 노화 억제, 항산화, 멜라닌 생성 억제, 주름 개선 및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진 교수와 조쌍구 교수(건국대학교 KU융합과학기술원장 및 스템엑소원 대표이사) 연구팀은 삼차원 동적줄기세포배양기술을 활용해 고농도의 엑소좀이 포함된 눈둘레근 줄기세포 배양액을 얻을 수 있는 것을 확인, 대량 생산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엑소좀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현진 교수는 "당뇨발, 욕창, 피부괴사 등 난치성 질환과 관련해 눈둘레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 혈관 신생이나 항염 등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쌍구 교수는 "그동안 폐기되던 조직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신규성, 생산성, 응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술로 이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 및 PCT 출원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스템엑소원에서 사업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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