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신흥국 펀드…빠지는 '중국' 들어오는 '인도'

입력 2021-10-19 17:24   수정 2021-10-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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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대표적인 신흥국 투자 상품인 중국과 인도 펀드를 향한 자금흐름이 최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시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인도 관련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세로 돌아선 반면 헝다사태와 전력난과 같은 변수들이 불거져 나온 중국 관련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세로 돌아선 겁니다.

    정희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신흥국 투자수단인 중국펀드와 인도펀드가 최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펀드는 올해 상반기 월간 기준으로 꾸준히 유지되던 자금 유입세를 뒤로하고 지난 9월부터 순유출세로 전환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중국펀드 설정액은 매달 평균 664억원씩 증가했는데 지난달과 이달에는 각각 594억원, 399억원이 빠져나간 겁니다.

    반면 인도펀드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설정액이 매달 평균 64억원 가량 감소했는데 지난 8월과 9월, 이달에는 각각 13억원, 356억원, 55억원 순유입 됐습니다.

    인도 펀드의 경우 인도 증시의 연일 연고점 돌파로 인한 수익률 고공행진이 순유입세의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지수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전 거래일 대비 0.75%오른 6,1765.59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점을 또 경신했는데 연초대비 지수 상승률은 29%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인도펀드 전체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무려 50.63%로 해외펀드 전체 수익률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손수진 /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상무 : 미국, 중국의 분쟁이 길게 이어지는 과정에서 빅테크 규제까지 받고 있는데요. 신흥국에 대한 투자수요가 인도로 이어지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요. 인도 기업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고 거기다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정책이 결합되면서 자금유입이 가속화 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

    중국펀드의 경우 상해종합지수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던 지난 7월과 8월만 해도 순유입세를 유지했던 상황.

    지난 9월 헝다 사태가 불거져 나온 데다 최근에는 전력난 이슈까지 겹치면서 자금이 순유출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중국펀드에는 헝다 관련주의 편입비중이 미미한 만큼 펀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합니다.

    실제 주요 운용사들의 중국펀드 내 헝다 그룹주의 편입비중은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만 0.1%미만대로 소폭 담겨있고 액티브 펀드에서는 전혀 편입돼 있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실제 중국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이지만 전 세계 증시가 조정국면이었던 만큼 글로벌 주요국 펀드들의 하락률 정도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김대영 / KB자산운용 글로벌에쿼티 실장 : 부동산이 정체기를 보일 때 타격을 크게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는 있었고요. 헝다를 주시하면서도 실제로 투자를 안 한 분들이 많았을 거 에요. 저희도 그런 기관 중에 하나였고요. 사실상 헝다 관련 회사를 편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헝다 사태로 인해서 펀드 수익률이 하락 받는 요인은 굉장히 적었다고...]

    중국과 인도펀드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두 국가의 향후 증시 방향성에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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