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액티브 주식펀드…3개월새 4,100억원 순유입

입력 2021-10-22 17:03   수정 2021-10-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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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장기간 자금 유출로 몸살을 앓던 액티브주식펀드의 설정액이 최근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국내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중장기 성장 테마를 갖춘 액티브펀드로 자금 유입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ETF에 밀려 힘을 못쓰던 액티브주식형펀드에 최근 3개월새 4,1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순유입됐습니다.

    국내 주식형 ETF에서 최근 3개월동안 1조1,808억원 순유출 된 것을 감안하면 액티브주식형펀드의 선전은 더욱 도드라집니다.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 8월과 9월 그리고 이달에 각각 2,357억원, 44억원, 1,107억원이 순유입되며 3개월 연속 유입세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그리고 지난해 전체 월평균 설정액이 각각 3,473억원, 5,013억원 가량 줄어들었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투자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의 투자수요가 대표적인 간접투자 수단인 액티브펀드로 몰려들었다는 설명입니다.

    [김후정 / 유안타증권 연구원: (최근)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됐는데, 2019년 이후로 2달 연속 자금 유입이 된 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종목 선택이 어려워졌거든요. 투자자들이 간접투자 상품, 펀드에 대해 다시 신뢰를 갖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

    실제 액티브주식형펀드의 운용 수익률은 지수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3개월새 코스피 지수가 6.79% 가량 하락한 반면 액티브 주식형펀드는 -3.78%로 손실폭은 절반수준에 그칩니다.

    특히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KTB VIP스타셀렉션펀드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무려 13%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이밖에 이 기간동안 자금유입 상위 펀드들을 보면 중장기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테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이다스책임투자, KB주주가치포커스 등 책임투자펀드로는 각각 900억원, 300억원이 넘는 돈이 유입됐습니다.

    신성장산업에 투자하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키움차세대모빌리티 펀드와 가치투자펀드인 타임폴리오마켓리더, KTB VIP스타셀렉션 펀드의 유입세도 도드라집니다.

    [오광영 / 신영증권 연구위원: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업이 성장하고 바뀔 수 있는 기대가 있는 기업에 투자하길 희망하시는 것 같고 그런 분야에 있어서는 개인투자자들보다 더 전문가인 펀드매니저와 운용사에서 잘 할 수 있다고 보시고 그와 관련된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 같습니다. ]

    중장기 성장성에 기대를 거는 만큼 일시적으로 단기간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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