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지속...소비자 부담 증가 [글로벌 이슈]

입력 2021-10-25 09:37   수정 2021-10-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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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대기업 “인플레 지속 가능…소비자 부담 증가”
    美 대기업 “소비자 지출 여력 충분…제품 가격 상승 계획”
    잭 도시 “빠른 시일 내에 하이퍼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

    최근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부담이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국의 대기업들이 자사의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만회하기 위함으로 내년까지 제품 가격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면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한 바 있습니다. 이는 8월에 발표된 수치인 5.3% 보다도 소폭 증가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확률이 높아졌다며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대기업들이 당분간 제품들의 가격을 올릴 것이란 보도가 나와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P&G, 네슬레, 버라이즌 같은 기업들이 최근 자사의 공급망 문제 해소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P&G는 기저귀 제품에 대한 3차 인상 계획을 발표했고 네슬레 역시 고급 커피에 대한 가격을 연말까지 계속 인상할 예정이라고 전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대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가계 저축이 상당폭 증가하고 최근 노동자들의 임금이 늘어난 만큼 인상된 제품 가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겁니다. 특히 네슬레의 경우에는 커피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소비자들의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를 근거로 2021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습니다.


    유가 상승기 월가 투자 전략
    BoA “소비재 팔고 에너지 관련주 사라”

    국제유가가 지난 금요일 상승해서 몇 년 만의 최고를 경신했습니다. 브렌트유가 85달러 이상으로 오르며 2018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3달러 위로 올라서며 2014년 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S&P500이 지난 한 달간 2.29% 오를 동안 미국 대형 정유주에 투자하는 `에너지셀렉트섹터 SPDR ETF(XLE ETF) 는 9.94% 가량 상승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고유가로 인한 혜택이 이전보다 훨씬 줄어든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석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2011년~2014년에는 석유 수혜 종목들이 S&P500에서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6% 정도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에너지주를 사고, 유가 상승기에 저조한 ‘소비재’는 파는 투자 전략을 권하고 있습니다.

    먼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역사적으로 WTI와 상관관계가 크고,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받고 있는 종목들을 골랐습니다. 슐럼버거(SLB)가 47.7%로 유가와 상관관계가 가장 컸습니다. 헤스(HES)와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는 장기적인 석유가스 공급원을 확보한 기업이라며, 골드만삭스의 11일 추천 목록에도 오른 바 있습니다. 할리버튼(HAL)과 마라톤 오일(MRO)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고유가 시기에는 소비자들이 유가로 지출하는 돈이 많아지기 때문에 다른 소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제 활동 재개가 이뤄지면 지출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더 오를 것입니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에 따라 회사 주가가 하락하는 관계에 있는 기업들을 골랐습니다.

    가장 먼저 미국 식품 기업 제너럴 밀스(GIS)와 생활용품 제조업체 클로락스(CLX)가 유가와 각각 22%, 20.50% 음의 상관관계에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는 이 시기 저소득 소비자들이 피해를 크게 보기 때문에 달러제너럴(DG)과 같은 할인 판매점이 특히 타격이 크다고 짚었습니다.
    또한 럭셔리 물품보다는 할인 소매점들이 에센피 기여도가 10 배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킴벌리클라크(KMB)과 맥도날드(MCD)까지 목록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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