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신인 때 농구화 17억원…소더비 경매 신기록

입력 2021-10-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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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신인 때 신고 뛰던 신발이 소더비 경매에서 147만2천 달러(약 17억원)에 팔렸다고 블룸버그통신과 AFP 등이 전했다.
소더비 경매는 조던이 1984년 정규시즌 경기에서 신었던 나이키 에어십 농구화가 2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 같은 금액에 낙찰, 소더비 경매 사상 경기에 신고 뛴 운동화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시카고 불스 소속이던 조던은 미국프로농구(NBA) 데뷔 후 정규시즌 5번째 경기였던 1984년 11월1일 덴버 너기츠전에서 이 농구화를 신고 뛰었다. 그는 경기 후 덴버의 볼보이였던 토미 팀 루이스에게 이 신발을 선물했다.
나이키는 조던의 데뷔 시즌인 1984년부터 조던의 이름을 딴 신발과 운동복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나이키가 조던에게 제공한 한정판 에어십 농구화 뒤꿈치 부분에는 대부분 `나이키 에어` 또는 `에어 조던`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으나, 이번 경매에 나온 신발은 `에어`라고만 적힌 희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00만∼150만 달러(12억∼18억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던 이 농구화는 고가 카드 수집가인 닉 피오렐라가 구입했다고 소더비 측은 전했다.
브람 왁터 소더비 부사장은 경매 전 이 농구화에 대해 "마이클 조던의 루키 시즌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놀라운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소더비는 작년 5월에도 조던이 신었던 에어조던 1에 대한 경매를 진행했는데, 당시 이 신발은 56만 달러(약 6억7천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지난 4월에는 미국 힙합 스타 카녜이 웨스트가 2008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었던 나이키 에어 이지 운동화가 경매가 180만 달러(약 20억원)에 낙찰돼 소더비 경매 사상 헌 운동화 부문 최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한 고급 운동화 경매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300억 달러(약 36조원)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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