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美 민주당, 사회안전망 예산안 합의 임박"

입력 2021-10-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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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회안전망 예산안 90% 이상 작성"
"바이든 대통령 출국 전 예산안 합의 예상"
미국 민주당이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사업인 사회안전망 예산안 합의를 거의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사회안전망 예산안을 둘러싼 민주당 내 합의가 거의 마무리 됐다"면서 "공화당과의 협상 이후 빠른 속도로 승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 중인 사회안전망 예산안 규모는 이미 한 차례 큰 폭으로 축소된 바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CNBC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수뇌부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예산안 규모를 기존 3조5천억 달러에서 1조7천억~1조9천억 달러 사이로 줄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주거 지원은 12주에서 4주로, 아동 복지 혜택도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였다.
다만 이를 두고 민주당 측은 "예산안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대부분의 핵심 사업은 그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펠로시는 이날 인터뷰에서 "사회안전망 예산안 내용이 90% 이상 작성됐다"면서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동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 사이 유럽으로 떠나기 전까지 예산안 내용을 확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 내 진보파와 중도파의 협상도 거의 마무리 되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내 진보성향 의원들은 기후변화 대응과 사회 복지와 관련된 예산 증액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중도파에 속한 조 맨친(Joe Manchin)과 키어스틴 시네마(Kyrsten Sinema) 등 일부 상원의원들은 기존 사회안전망 예산안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며 이를 최소 2조 달러까지 축소시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펠로시는 "바이든 행정부가 당초 계획한 규모보다 상당 부분 줄어들었지만, 미국인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에는 충분한 금액"이라며 "중요한 것은 예산이 원만한 합의 끝에 의회를 통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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