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금융 끝내 청산…씨티은행, 대규모 구조조정 현실로

입력 2021-10-25 17:17   수정 2021-10-25 17:18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
    소비자금융 임직원 2,500명…전체의 70%
    대규모 구조조정 현실화 하나
    <앵커>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부문을 매각하는데 끝내 실패했습니다. 어디에도 팔지 못한 채 정리에 들어가는 수순인데요.

    회사 측은 희망퇴직을 권장하는 동시에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부분 매각도 아닌 `청산`인 만큼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됩니다.

    노조는 강력한 반발을 예고 중입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최종 결론은 부분 매각도, 전체 매각도 아닌 청산이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미국 씨티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 사업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후 꼬박 반년 만입니다.

    적어도 3~4곳의 금융사와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직원들의 고연봉 문제와 최근의 대출 규제 조치 등이 장애물이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종 결론이 청산으로 매듭지어지면서 대규모 실직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씨티은행의 임직원은 약 3,500명. 이중 소비자금융 부문 임직원 수는 약 2,500명, 무려 70%에 달합니다.

    회사 측이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는 행내 재배치 등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임직원 전체의 70%에 달하는 소비자금융 부문 임직원들을 모두 고용할 수는 없는 실정인 겁니다.

    소비자금융 부문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부문 관계자: 직원들이 내가 (희망퇴직) 선택을 했을 때 어떻게 되나, 안 했을 때 남아서는 또 나의 근로조건은 어떻게 될 것인지 등등 너무 복잡한 것들이 많이 엮여있는 상황이라서….]

    2012년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소비자금융을 접은 HSBC도 소비자금융 직원의 90%, 약 200여 명을 명예퇴직 형식으로 구조조정 한 사례가 있습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청산에 대한 강력 반발을 예고하고, 내일 국회에서 소비자금융 청산 반대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2004년 한미은행과 합병하며 탄생한 한국씨티은행.

    압도적인 해외 금융 네트워크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던 과거를 뒤로하고, 이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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