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 둔화…4분기 이후 회복 예상
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25일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을 주제로 열린 출입 기자단 워크숍에서 "최근 80달러대로 상승한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2.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은은 기획재정부에 이어 이번달 물가가 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 "특히 10월 중에는 지난해 이동통신요금 지원의 기저효과가 가세하면서 3%를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11월과 12월 중에는 기저효과 등이 사라지면서 물가 상승률이 3% 수준에 근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 연속 물가안정 목표인 2%를 넘어서고 있다.
김웅 조사국장은 "미국 유럽 등에서 주요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된다면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물가와 함께 경제성장률도 언급됐다.
한은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지난 3분기 코로나19 4차 유행 등으로 다소 둔화했지만, 4분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평가했다.
김 국장은 지난 3분기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등 때문에 우리나라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4분기 이후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빠르게 늘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방역 정책이 전환되면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내일(26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대비)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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