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모더나 백신 복제 나서…공급난에 자구책될까

입력 2021-10-25 20:55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아프리카가 아무리 기다려도 충분히 오지 않는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복제해 생산하는 자구책을 시도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젊은 연구진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복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창고를 미로와 같은 에어 로크(air-lock) 소독 연구실로 개조해 모더나 백신을 역설계(백신을 분해해 그 생산 방식을 알아낸 뒤 복제하는 것)로 제조하기 위한 장비들을 조립하고 계기 눈금을 정확히 조정하고 있다.
`아프리젠 생물제재&백신` 회사의 바이오 기술자인 에밀 헨드릭스(22)는 "우리는 이것을 이 순간 아프리카를 위해 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를 추동하고 있다"면서 "우린 더는 이들 슈퍼파워가 와서 우리를 구원해 줄 것으로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개적으로 구할 수 있는 정보 조각들을 취합해 백신을 재현하는 역설계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권력 불균형을 대처할 몇 안 되는 방법으로 본다.
세계국민백신연합(People`s Vaccine Alliance)의 분석에 따르면 지금까지 저소득국가에 간 백신은 0.7%에 불과한 반면에 거의 절반이 부국으로 갔다.
하지만 백신 복제에 대한 지식재산권의 영향은 불분명하다. 연구 목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상업적 판매를 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번에 모더나 백신을 복제 대상으로 삼은 것은 화이지 백신과 더불어 가장 효과적인 백신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세계를 인질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2022년까지 백신 부족량은 얼마나 많은 다른 백신이 시장에 나오느냐에 따라 5억∼40억 회분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모더나는 일단 아프리카의 자사 백신 복제 시도에 지재권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코로나19 백신 제조에 핵심 신기술인 메신저 RNA(mRNA) 기법을 공유하지도 않고 있다.
모더나는 아프리카의 백신 복제 역량이 안된다고 보면서 자사의 백신 생산 증대가 더 나은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 미국민의 세금이 많이 투입된 만큼 개발도상국 백신 공급을 돕기 위해 생산을 증대하라고 종용하고 있다. 모더나는 언젠가 아프리카에 백신 공장을 짓겠다고만 다짐한 상태다.
WHO는 지금까지 백신의 공평한 배급을 위해 `코백스` 프로젝트를 통해 부국들과 제약산업의 호의에 기대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이전까지 최초 개발자의 반대 때문에 백신 복제를 한 번도 직접 지원하지 않은 것과 달리 이번 아프리카 백신 복제 사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