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과 더불어 11월 초 FOMC 회의 경계감 등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배경에는 위안·달러 환율 하락 등 중국 리스크 완화가 큰 몫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8.7원 급락한 1,168.40원을 기록하며 지난 9월 10일 이후 처음으로1,160원대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역외 위안·달러 환율의 경우 25일 장중 6.381위안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5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중국 CDS 역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는 등 헝다 그룹발 유동성 리스크가 지난주 달러 채권 이자 지급을 계기로 크게 완화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물론 헝다 사태를 아직 낙관하기 어렵지만 달러 채권 이자 지급에 이은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 재개 등은 중국 정부의 암묵적 지원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할 때 헝다 유동성 리스크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오는 29일 도래하는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할지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각종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로 국내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가시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져왔음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의 안정은 중국 등 대외발 리스크가 해소되는 시그널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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