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EU 2021' 개막…국내 100여개 바이오텍 기술수출 '출격' [신동호 기자의 더바이오]

신동호 기자

입력 2021-10-27 08:22   수정 2021-10-27 09:54

올릭스·압타바이오, 다국적사와 기술수출 논의

제약·바이오 분야 유럽 최대 기술 거래 행사로 꼽히는 `바이오유럽(BIO-EU) 2021`이 25~28일(현지시간), 우리시간으로는 26일부터 개막했다.
지난 1995년부터 매년 전세계 50여개국 다국적 제약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바이오 제약업계 연례행사중의 하나로 신약후보물질들의 라이선싱, 공동 개발 등의 비즈니스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51개국 1,5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하는 올해 행사에 국내 기업은 약 100여개 사가 참가했다.
지난해 행사 참여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기업들이 올해 대거 참석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기술수출 협의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에 관심이 쏠렸지만, 올해 `바이오유럽 2021`에서는 기술수출과 신약 공동 개발 등이 주요 의제로 마련됐다.
■ 올릭스·압타바이오, 기술수출 논의

`BIO-EU`에선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후보물질 라이선스 인·아웃 등의 비즈니스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올릭스와 압타바이오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릭스는 `BIO-EU`의 온라인 파트너링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30여개 사와 만난다.
특히 올릭스는 RNA 간섭 플랫폼기술과 주요 후보물질인 탈모 치료제 OLX104C, B형간염(HBV) 치료제 OLX703A,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OLX702A 등의 기술이전에 관해 논의하기로 했다.
올릭스는 cp-asiRNA(자가전달 비대칭 siRNA) 플랫폼을 바탕으로 피부, 안과 질환 등 국소 투여가 가능한 파이프라인과 갈낙 비대칭RNA(GalNAc-asi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B형 간염, 비알콜성지방간염 등 간질환 타겟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한소제약과 GalNAc-asi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대 5,3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한소제약과의 계약이 발표된 이후 중국과 일본에 소재한 다수의 주요 제약사들로부터 이번 행사에서의 미팅 신청을 받았으며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의 미팅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기술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곳은 난치성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다.
이번 행사에서 압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한 약 20여 개 기업과 미팅을 통해 녹스(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의 당뇨병성 신증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면역항암제 및 ‘Apta-DC 플랫폼’ 등의 임상 진행 현황 및 기술수출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11월 유럽 임상2상 결과를 앞두고 글로벌제약사의 관심을 받는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APX-115)`에 대해 적극적인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 신약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술수출 등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 메디톡스·펩트론·지놈앤컴퍼니,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BIO-EU` 에선 기술수출 논의와 함께 신약 후보물질 소개, 공동개발 등의 협업도 활발히 이뤄진다.
메디톡스는 이번 행사에서 첫 합성신약 지방분해주사제 ‘MT921’을 논의 대상에 포함했으며, 안과질환 및 면역관문저해 항체치료제 등에 대한 기술이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발굴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유럽 및 북미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신약 후보물질들의 라이센싱 비즈니스를 위한 일대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유럽 2021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회사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센싱 아웃 등 가시적인 성과를 빠른 시일 내 도출해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펩타이드 개발업체인 펩트론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약효지속성 플랫폼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다양한 미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자체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시설에서 직접 생산이 가능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약효지속형 의약품 후보물질 3종에 대한 파트너링 및 글로벌 판권 라이선싱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신약후보물질 가운데 `PT320`은 펩트론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 신약후보물질로, 국내 임상2상에서 60명 이상의 환자에게 투여를 마쳤으며, 현재까지 중대한 이상반응(Severe Adverse Effect)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펩트론 관계자는 "PT320을 비롯한 GLP-1 계열 펩타이드 약효지속성 의약품의 사업화를 통해 기반 기술의 우수성과 확장성을 증명하고 꾸준한 매출 성장이 가능한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행사에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과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를 포함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진행상황을 소개하고 파트너링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GENA-104`의 경우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의 첫 비즈니스 협의에 나선다는 점에서 최적의 파트너사와 최적의 조건을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는 지놈앤컴퍼니가 자체 발굴한 신규 면역항암 타깃인 ‘CNTN-4’를 억제하는 항체신약 치료제 후보물질로,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CD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항체신약과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딜 성과를 목표로 적극적인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보건산업진흥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거래 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번 행사에서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백신 및 원부자재 기업 등의 기술거래를 지원한다.
또, 보건산업진흥원은 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특별세션도 마련해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을 전 유럽에 알릴 계획이다.
김용우 보건산업진흥원 단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원부자재 기업들을 포함한 우리 기업들이 이번 바이오유럽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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