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돈 몰리는 '대체투자'..국민연금도 비중 확대 [ASK2021]

지수희 기자

입력 2021-10-27 17:08   수정 2021-10-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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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인플레 우려에 그동안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풍부한 유동성이 축소될 국면에 접어들면서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망 투자처를 두고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는데, 국내 최대 투자기관인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는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전략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와 산업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면서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와 금리인상 우려에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투자에 대한 방향을 잡기 어려워지자 부동산이나 원자재, 인프라 등에 대한 대체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겁니다.

    올해 9회 째를 맞은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 ASK2021`에서는 국내외 주요 투자기관과 운용 대가들이 모여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 : 인플레 가능성과 금리인상 불거질때 마다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석유, 천연가스 등 글로벌 에너지 가격들이 세계 경제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느 때 보다 전략적 투자가 중요합니다. 대체투자는 이럴 때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글로벌 대체 자산시장은 2021년 현재 11조달러, 우리돈으로 1경3천조 원 규모로 커졌습니다.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도 현재 11%수준의 대체투자를 2024년 1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글로벌 기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기대 수익률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최근 기업 경영권인수에 특화된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에 지분투자를 한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해외 운용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 국민연금이 운용사에 투자한 첫 사례입니다. 배당수익 뿐 아니라 파트너십을 통해 유망 투자처의 공동 투자 기회를 선점할 목적으로 진행한 투자였습니다. 국민연금은 또 해외 사무소 인력을 더욱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형 투자자, 운용사와의 공동 투자 및 신규 투자처 발굴을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운용 규모 2천억 달러(약220조원)를 돌파한 한국투자공사도 현재 16% 수준의 대체투자비중을 2027년 25%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까지 단행한 투자공사는 사모펀드를 통한 테크와 헬스케어 분야 투자 뿐 아니라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 : 부동산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투자 수익을 강화할 수 있는 현금흐름 기반의 안정적인 코어전략에 주목하고, 디지털 환경과 이커머스 확대로 구조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 물류 등에 대한 투자 확대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팬데믹으로 물리적 만남이 어려워진 만큼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투자자들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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