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GDP 연율 2.0%↑...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병목 영향 [글로벌 이슈]

입력 2021-10-29 09:36   수정 2021-10-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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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3분기 GDP 연율 2.0%↑…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
    美 3분기 GDP,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감소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해 발목을 잡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GDP 증가율이 연율 2%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분기 발표된 GDP 수치에 절반에도 못 미쳤고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8%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미국의 2분기 GDP는 연율 6.7%로 확정된 바 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연말까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최근 공급망 차질로 인해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감지되면서 3분기 경제 성장률이 2% 증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미국인들이 소비 규모를 줄인 점도 GDP 증가에 영향을 끼친 상황입니다. 개인소비 지출은 미국 경제 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는 만큼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측정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자료입니다. 지난 2분기 개인소비 지출이 12% 증가한 반면 3분기에는 1.6% 밖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여름 동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여행, 항공, 외식 등의 지출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다가올 4분기 GDP 성장률은 3분기에 비해 나아질 것이라는게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입니다. 최근 미국 내 백신 접종량이 늘어남에 따라 델타 변이 사태가 진정되고 있고 연말 쇼핑 시즌으로 인해 미국인들이 소비 규모를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바이든, 사회복지 예산안 절반 줄인 절충안 제시
    美 예산안 절충 논의 여전히 진행 중
    CNBC “기술주에 부정적 영향 적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회복지 예산안의 의회 통과를 위해 1조 7천 500억 달러로 규모를 반으로 줄여 현지시간 28일 제시했습니다.

    예산안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기후변화와 관련해 5550억 달러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몹니다. 3200억 달러를 10년동안 주거용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청정에너지 제조와 관련한 세액 공제액으로 잡았습니다. 이 외에도 산불과 가뭄 대응을 위한 1050억 달러와 재생에너지 기술을 위한 공급망 확충 용도의 1100억 달러 등이 포함됐습니다. 기존에 조맨친 의원이 반대했던 유틸리니 기업들에 전기 생산을 장려하는 1500억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은 빠졌습니다.

    교육에 관해선 미국 어린이를 위한 연방 기금 지원 유치원 등이 포함 됐습니다. 다만 등록금없는 지역 대학교 관련 내용은 제외 됐고, 유급 가족 휴가 내용도 빠졌습니다.

    세금과 관련해선 15% 법인세와 기업 자사주 매입에 1% 소비세 등이 담겨있고, 억만장자세는 철회하는 대신 소득 1천만달러 이상 사람들의 세율 인상 등 부분적 증세가 포함 됐습니다.
    이 외에도 저렴한 주택 프로그램에 1500억 달러, 학기중 무상급식 확대, 노인과 장애인 치료 지원, 이민 관련 1000억 달러 등을 담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유럽 순방 당일 이렇게 당내 공감대 형성을 호소하는 절박함을 보였습니다. 5000억 달러가 넘는 기후위기 대처 재원이 통과되면 미국이 국제 사회에 더 적극적 동참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예산안이 대폭 축소되어 중도파 의원들을 설득할 명분은 마련했지만, 많은 진보파 의원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백악관에서는 예산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있는만큼 당내 단결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이번 절충안 제안이 기술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CNBC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법인세와 자사주 매입 소비세 등이 기업들에 큰 타격이 될 것 같지 않으며, 시장에도 안도감이 조금 생길 거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WSJ “ECB, 물가 상승 압력에도 기준금리 동결”
    라가르드 “PEPP 채권매입, 내년 3월까지 유지 계획”
    라가르드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 가능”


    유럽중앙은행 ECB가 기준금리와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유럽의 높은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와 0.25%로 유지했다며 채권 매입 속도도 지난달과 같은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9월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매입량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9월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3.4%로 집계되면서 13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 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채권 매입량을 줄일 계획이지만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늘 발표에서 라가르드는 내년 3월까지는 1조 8,5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지난 6개월에 비해 더 낮은 가격에 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최근 유로존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소비지출 규모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최근 유럽에서 보이고 있는 높은 물가 상승률이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습니다. 라가르드는 인플레이션이 적어도 올해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내년에 접어들어서야 물가 상승률이 어느정도 둔화될 것 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럼에도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2%에 가까워졌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수 있도록 유럽중앙은행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美 주택시장 전망 “40년 호황 끝날 수 있다”
    퍼스트 아메리칸 “미국인 주택 구매력 감소할 것”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반면 미국인의 주택 구매력이 줄어들게 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보험회사 퍼스트 아메리칸 파이낸셜이 내놓은 월간 부동산 가격지수는 가계소득이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 명목 주택 가격 등의 변화를 고려하는 보고서입니다. 이에 따르면 따르면 주택구입능력이 8월을 기준으로 1년동안 16.6% 줄었습니다.
    명목 주택 가격은 전년보다 20.7% 올라 3개월 연속 집값상승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주담대 금리 인하와 개선된 소득 수준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력이 3.5% 는 것에 비해 집값상승률이 높은 상황입니다.
    주택 가격이 여전히 2006년도 최고점보다는 37.5%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에 변화가 있어 사람들이 집을 사는 것을 더 어렵게 된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과거 1980년대 이후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하락하는 추세여서 시장 회전율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이 코로나 경기 부양 일환으로 주택담보부증권 구입을 중단하게되면 주담대 금리가 인상되며 시장에 변화가 생긴다는 전망입니다.

    모기지 은행 협회는 이 금리가 2022년까지 4% 까지 오르고 2023년과 2024년에는 평균 4.3% 정도에 달할 거라고 보고있습니다. 경제학자 패니 메이처럼 2022년말까지 금리 인상이 3.4%에 그칠 것이라고 다소 온건히 보는 분석도 나오지만, 주택가격이 더 많이 오른다면 구매자들은 역시 금리하락에 더이상 의존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보고서에서는 밝은 전망도 전했습니다. 주담대 금리가 오르는 것은 경기 반등을 때문이며, 이것이 지속적인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거라는 분석입니다. 보고서에서는 가구 소득이 오르면 높은 금리가 주택 구매력에 미칠 수 있는 부정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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