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인플레이션…위드코로나 효과 상쇄 우려

한창율 기자

입력 2021-10-29 17:26   수정 2021-10-29 17:26

    <앵커>앞서 리포트에서 보셨겠지만, 위드코로나에 대한 경제회복 기대감이 큽니다. 2년 가까이 경제활동을 제대로 못하다 보니, 빨리 예전처럼 맘껏 여행하고, 맛집 찾아다니고 싶은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요즘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오르고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 세종시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한 기자,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경제회복에 온기를 불어 넣을 것이다. 이렇게 정부는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죠.
    <기자>네 그렇습니다. 오늘 발표한 9월 산업생산 내용을 봐도 숙박이나 음식점업 생산이 지난 8월보다 10%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소매판매가 6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이유가 백신접종이 속도를 냈고, 재난지원금 정책이 효과를 내서 내수반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의 얘기처럼 정책 효과가 내수반등을 이끌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국민들이 체감하는 부분은 좀 다른 것 같아요. 요즘 장보기 무섭다 이런 얘기들을 쉽게 들을 수 있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돈을 많이 풀어서 내수를 받치다 보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4월에 2.3%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고, 3% 이상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분이 고스란히 제품 가격에 반영되고 있어서 계속해서 물가가 올라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소비를 살리기 위해서는 돈은 풀어야 하고, 돈을 풀다 보니 물가가 올라가고 여기다 원자재 값도 덩달아 오르니 사람들은 겁이 나서 돈을 잘 쓰지 못하겠네요. 한기자 이렇게 사람들의 소비성향을 알 수 있는 지표가 있다는데, 지표로 보면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평균소비성향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우리가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얼마나 소비를 하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한마디로 평균소비성향이 70이다 이러면, 내가 100만원을 벌어서 70만원을 소비하는데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평균 소비성향을 보면 코로나이전과 이후로 차이가 나는게 보입니다. 2019년에는 평균소비성향이 72 이였다면 2020년에는 68대로 떨어집니다. 올해는 아직 2분까지만 통계로 잡혀있는데. 아직까지는 코로나이전으로 돌아가기 까지는 멀어보입니다.
    아시겠지만, 2분기에 잠깐 수치가 올라간 것도 코로나가 잠시 주춤하고, 정부가 소비쿠폰 등을 풀어 내수를 끌어올린게 수치로 반영된 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물가가 같이 올라가고 있어서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놔도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소비성향을 키워야 하는데, 물가가 오르니 자꾸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소비하기 어려워 질 수 있다. 이런 얘기 이군요. 한 기자 물가가 오르니 임금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는데, 이 부분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기자> 네. 실질임금 동향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통계 자료인데, 8월달 실질임금을 보면 325만2천원으로 2019년(332만9천원), 2020년(334만6천원)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로자 임금만을 모아서 통계를 낸 부분이라 전체 국민들의 임금 수준을 대변할 수 없지만, 근로자 수가 1900만명에 가까워 참고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최저임금도 계속해서 올라가는 데 이상하게 실질임금이 2019년보다 낮다는게 이상하네요.
    <기자> 네. 실질임금이라는게 매월 받은 월급에서 인플레이션 요인을 제거한건데요. 월급은 똑같은데 계속해서 물가가 오르니, 살 수 있는 구매력이 떨어지는 거죠. 100만원을 벌어 지난달과 똑같이 소비를 했는데, 돈이 부족하다는 거죠. 앞으로 물가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니, 실질 임금의 가치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여기다 최근에 금리도 오르고,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서면서 이자비용 부분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어서 근로자들의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평균적인 임금 소득자들의 명목임금 상승률이 코로나 들어서 굉장히 둔화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낮아지고 있는데 더 낮아지게 되서 사실 소득적인 측면에서도 소비지출을 늘릴만 한 요인이 없는거죠
    <앵커>일상으로 돌아가는 첫발을 내딛고 있는 정부로써는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 같습니다. 물가도 잡고 소비도 살릴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나오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시 한창율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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