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뛰자 지원자↑…내일 40만명 중개사시험 본다

입력 2021-10-29 14:41   수정 2021-10-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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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에 도전하는 사람 수가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원자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제2의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
29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30일 시행될 제32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1차와 2차 시험 원서접수자는 총 39만9천917명으로 역대 최다다. 원서를 접수했다가 나중에 취소한 사람까지 합치면 40만명이 넘었다.
공인중개사 시험 원서접수자 수가 수능(작년 49만3천434명)을 따라잡을 수도 있겠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다만 집계에는 1차와 2차 시험을 한날 같이 보려는 사람이 중복돼 계산됐기 때문에 실제 시험을 보는 사람은 접수자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활황세를 타고 커졌던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한 관심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꺼졌다가 2016년부터 집값이 뛰자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중순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개편되기 전까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매매하면 중개보수가 약 900만원으로 높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집값이 뛰면서 이른바 `MZ세대`도 공인중개사에 도전하고 있다.
작년 31회 시험의 경우 응시자 가운데 30대 이하가 12만3천368명(1차 6만744명·2차 4만9천760명)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집값은 끝모르게 오르고 관련 규제는 복잡해지면서 `부동산 투자법`을 입시를 치르듯 공부해야 하다 보니 `이럴 바에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자`라고 생각하는 젊은 층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부동산 공인중개사 시장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공인중개사 시장이 포화했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나오는 데다가 일각에선 이제 집값이 고점을 찍었고 `부동산 시장 빙하기`를 앞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1만2천705명이고 같은 기간 폐·휴업한 공인중개사는 8천945명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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