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유, 최종 경쟁률 1598대 1…'0주' 배정 속출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11-02 17:12   수정 2021-11-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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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디어유와 비트나인, 아이티아이즈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마쳤습니다.
    이 중 시장의 관심이 가장 많이 집중된 기업이 디어유였죠.
    디어유 공모청약 최종 결과 나왔습니까?
    <기자>
    네, 지금 막 집계됐습니다.
    참고로 이번 디어유의 청약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서만 가능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디어유의 공모주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1598.1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건수는 62만6,121건이었고 청약 증거금은 17조1,4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디어유 일반 공모 물량은 총 82만5,000주로, 이 중 절반인 41만2,500주가 균등배분 물량인데요.
    경쟁률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한 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도 속출할 전망입니다.
    <앵커>
    디어유,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SM과 JYP가 손잡은 팬미팅 플랫폼 기업입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팬과 스타가 `버블`이란 서비스를 통해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버블에는 SM과 JYP 등에 소속된 레드벨벳, 에스파 등 200명이 넘는 스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대주주는 SM 자회사인 SM스튜디오스로 40.17%의 지분을 갖고 있고요.
    JYP는 23.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팬 플랫폼 기업이군요.
    일반 청약 경쟁률로만 보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네요.
    <기자>
    네, 사실 증권업계에선 어느 정도 예상하던 바입니다.
    공모주 투자자가 일정한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풋백옵션, 즉 환매청구권이라고 하는데요.
    테슬라 요건 등으로 상장할 경우 일정 기간 주가가 부진하면 주관사가 풋백옵션을 부담해야 합니다.
    테슬라 요건을 활용해 상장한 디어유는 3개월간 환매청구권을 부여받았습니다.
    따라서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주가가 공모가의 90%보다 더 떨어진다면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공모가의 90% 가격에 주식을 되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위드 코로나`로 엔터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환매청구권까지 있다보니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2001대 1을 기록하며 역대 코스닥 시장 기업 중 3위에 오르기도 했고요.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확정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른바 `따상`에 대한 기대감도 클 것 같습니다.
    디어유가 만약 따상에 성공하면 주당 차익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정해지고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하면 디어유의 주가는 약 6만7,500원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 가격에 매도하게 된다면 주당 차익은 4만1,5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증권업계에선 상장 후 주가 흐름 어떻게 예측하고 있습니까?
    <기자>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환매청구권이 있으니 주가의 하단이 일정 부분 제한될 수 있고요.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적다는 점도 기대 요인입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전체 물량의 25.7%만 상장 직후 거래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올해 따상에 성공한 기업들의 상장 후 유통 가능 평균 물량은 29.47%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했다고 하셨죠.
    실적은 어느 정도로 나옵니까?
    <기자>
    실적 부문도 증권업계에서 디어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증권가에선 디어유의 수익화 방식이 간편하고 독창적인데 더해 향후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 도입으로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연간 80억원 규모로 영업 적자를 내던 디어유는 올 상반기에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한 18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66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흥국증권은 "디어유는 해외 아티스트, 스포츠 스타 등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고, `마이홈` 콘텐츠를 내년 1분기 내 신규 도입해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디어유는 전세계 증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익모델로 투자가치가 높고 향후 성장성이 밝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디어유는 이번 공모로 모은 자금을 어디에 쓸 계획입니까?
    <기자>
    디어유는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메타버스 등 다양한 기능 개발과 글로벌 아티스트와 스포츠 스타들을 영입하기 위한 선급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상장은 언제입니까?
    <기자>
    이달 10일입니다.
    이날을 기다리는 건 비단 디어유 투자자만이 아닙니다.
    에스엠 주주들도 디어유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어유의 성공적인 상장이 모회사인 에스엠에게도 덩달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위드 코로나`와 맞물려 엔터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에스엠은 디어유 상장까지 기대감을 받고 있는 거군요.
    <기자>
    네, KB증권은 위드 코로나 시기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될 수 있단 기대감과 에스엠의 자회사 디어유의 호실적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잡았습니다.
    현대차증권도 "디어유의 고성장을 감안하면 에스엠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정당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박 기자, 오늘 세 기업이 일반 청약을 마쳤고, 내일 카카오페이도 상장하죠?
    <기자>
    네, 내일 올해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합니다.
    100% 균등 배정으로 `국민주`가 된 카카오페이의 주가 흐름에도 주목해보셔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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