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만되면 프리미엄"…12만명 몰린 오피스텔 분양

입력 2021-11-03 10:55   수정 2021-11-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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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필요없고, 취득제 중과세도 없어"
10월 오피스텔 매매가 10% 가까이 급등

정부과천청사 부근 초역세권에 들어서는 한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에 청약자 12만여명이 몰렸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전날 진행된 청약에서 89실 모집에 12만4천427명이 몰려 평균 1천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이 가장 많은 전용 84㎡A(79실)에는 10만6천567명이,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된 전용 84㎡T(2실)에는 5천762명이 신청했다.
옛 삼성SDS 부지에 1개 동,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로 조성되는 이 오피스텔은 정부과천청사 바로 앞에 있는 정부과천청사역 초역세권 입지로, 분양가격이 최저 15억4천200만원에서 최고 22억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을 낳았다.
그러나 이 오피스텔은 이런 논란에도 100실 미만으로 공급돼 전매 제한 규제를 피하면서 투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첨만 되면 웃돈(프리미엄)을 받고 명의 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받아 청약에 따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또 청약에 주택 소유 여부도 따지지 않고,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기에 취득세 중과 대상도 아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로 청약 점수가 낮은 20·30대의 실수요뿐 아니라 다주택자 등의 투기 수요까지 맞물려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도권 오피스텔에 투자 수요가 커지는 양상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2억9천76만원으로 작년 10월(2억6천498만원)보다 10%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의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은 20%가 넘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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