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 시총 5위 등극..."고맙다, 카카오페이"

입력 2021-11-03 17:17   수정 2021-11-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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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 상장에 그룹 시가총액 117조
    삼성, SK, LG,현대차 이어 5위
    <앵커>

    카카오페이가 오늘(3일) 증시에 입성하면서 카카오그룹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그룹은 삼성, SK, LG, 현대차그룹에 이어 그룹사 시총 5위에 등극했습니다.

    증권업계는 카카오그룹이 빅테크 기업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구독경제 서비스에서 성과를 내야만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그룹의 기업가치가 100조원을 넘어서며 ‘시총 100조 클럽’에 등극했습니다.

    카카오페이가 상장하기 하루 전인 2일 카카오그룹(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넵튠)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가 상장 당일인 3일 기업가치를 25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그룹 시총은 약 117조원으로 늘었습니다.

    이로써 시총 100조원 이상 5대 기업에 삼성, SK, LG, 현대차에 이어 카카오도 이름을 올렸고, 3위 LG그룹, 4위 현대차그룹과의 시총 차이는 20조원 이내로 줄었습니다.

    카카오그룹의 기업가치가 1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8월 카카오그룹은 카카오뱅크 상장으로 시총 100조원을 넘어 약 115조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9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등 플랫폼 기업 규제에 나서자 카카오그룹 기업가치는 100조원 아래로 내려온 뒤 80조원 초중반대까지 밀렸습니다.

    증권업계는 이번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그룹 시총이 순식간에 증가했지만 아직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완전히 해소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잔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 카카오의 경우에는 일단은 내년도 선거까지는 일정 부분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습니다. 워낙 골목상권 업종하고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이번 금융 규제 같은 경우에도 11월에 카카오페이가 상장하고 나서 수수료 유료에 관한 문제가 충분히 불거질 수 있거든요.]

    그러나 카카오그룹이 빅테크 규제를 발 빠르게 해결함과 동시에 주력으로 도입하고 있는 구독경제 서비스가 자리를 잡는다면 기업가치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특히 커머스나, 콘텐츠 쪽에 구독경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런 쪽에서의 성과가 중요할 것 같고. 이후에는 엔터테인먼트라든지 모빌리티 상장도 내년에 예정이 돼 있어서 충분히 업사이드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도 카카오그룹의 기업가치를 대폭 높이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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