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화정책 정상화 시동…기준금리 인상 '초읽기'

입력 2021-11-04 17:30   수정 2021-11-04 17:30

    연준, 매월 150억 달러씩 자산매입 축소
    "연준, 기준금리 인상 속도낼 가능성↑"
    "내년 美 기준금리 2차례 인상할 것" 예측도
    한미 양국, 통화정책 정상화 시작
    <앵커>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양적완화 정책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달부터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이번 발표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앞당겨졌다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한국은행도 8월에 이어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3일 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 오늘 회의에서 FOMC는 미국 경제가 적당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하고, 자산 매입 속도를 줄여나가기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달 말부터 연준은 매월 순자산 매입의 지출액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입니다.]

    미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에 맞서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은 지난해 3월 이후 첫 변화입니다.

    연준은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매달 1,200억 달러씩 채권을 매입해왔습니다.

    이번 발표대로 매월 150억 달러씩 자산 매입을 줄인다면, 8개월 뒤인 내년 6월에는 자산 매입 정책이 종료됩니다.

    연준은 다만 기준금리 인상에는 선을 그으며 시장의 충격을 줄였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3일 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 자산 매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한 오늘 결정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신호는 아닙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탓에 다수의 투자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말로 예상 중입니다.

    씨티은행과 골드만삭스의 경우 내년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테이퍼링 종료 직후인 6월 또는 7월로, 인상 횟수는 2번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페더럴펀드(FF) 선물금리에 반영된 2022년 중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 횟수도 0.8회에서 2.4회로 높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연준의 첫 테이퍼링 총성과 함께 한미 양국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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