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헝다 사태?…中 자자오예, 주식거래 잠정 중단

입력 2021-11-05 13:34   수정 2021-11-05 13:41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자자오예(佳兆業·Kaisa) 그룹의 주식 거래가 5일 홍콩 증시에서 중단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이날 오전 자자오예와 자자오예메이라이(佳兆業美好), 자자오예젠캉(佳兆業健康), 자자오예즈번(佳兆業資本) 등 3개 자회사의 주식 거래가 잠정 중단됐다고 밝혔다.
거래 중단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전날 중국 21세기경제보도 등에 따르면 자자오예는 금융 자회사인 진헝차이푸(錦恒財富)를 통해 판매한 금융투자상품의 만기에 고객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했다.
자자오예는 전날 낸 성명에서 엄혹한 부동산 시장 환경과 신용평가 등급 하락 등의 요인이 겹쳐 전례 없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전날 해당 성명이 나온 직후 홍콩 증시에서 자자오예 주가는 15% 폭락했다.
금융투자상품 상환 실패로 자자오예가 향후 회사채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할 우려도 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자오예가 향후 1년간 갚아야 할 달러 채권 규모가 32억 달러(약 3조8천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오는 12월 7일 4억달러 규모 채권의 만기가 먼저 도래한다.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로 시작된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번져나가는 모양새다.
증권사 CGS-CIMB의 레이몬드 청 분석가는 로이터에 "자자오예가 또다른 헝다가 될 수 있다"며 "자자오예의 위기가 중국 부동산업계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금융정책에서) 일부 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별 도움은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정부가 공세적으로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점점 더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가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이 작년말부터 선제적 금융 위험 제거와 주택 가격 안정을 목표로 부동산 개발업체와 주택 구매자들에게 흘러가는 자금을 강력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중국 부동산업계의 부채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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