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소속의 경주마가 `경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브리더스컵 클래식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마 `닉스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델마르의 델마르 레이스트랙에서 열린 2021 브리더스컵 경마 클래식 경주에서 1.25마일(약 2㎞)을 1분 59초 57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5월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한 메디나 스피리트를 2와 ¾ 마신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레이스 초반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닉스고가 출전한 올해 브리더스컵 클래식 경주 총상금은 6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312만 달러(약 37억원)다.
브리더스컵은 세계 최고의 경마 대회로 불리며 그중에서도 클래식 레이스는 이 대회의 `메인이벤트`다.
미국산 5세 수말인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해외 우수 씨수말 자원 조기 확보를 위해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8만7천 달러에 산 경주마다.
올해 1월 미국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우승, 한국 돈으로 19억원에 이르는 상금 174만 달러를 벌었고 이후로도 사우디컵 4위, 코너스커 핸디캡 경주와 휘트니 스테이크스, 루카스 클래식 스테이크스 대상 경주 등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조교사는 브래드 콕스(41·미국), 기수는 조엘 로사리오(36·도미니카공화국)다.
닉스고는 통산 24차례 경주에 나서 10번 우승했고, 지금까지 번 상금은 867만3천135 달러, 한국 돈으로 103억원에 이른다.
이번 우승으로 닉스고는 미국 경마의 연말 시상식인 `이클립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경주마`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경주마 은퇴 후 씨수말로서 가치도 급상승할 전망이다.
이전까지 닉스고의 예상 교배료는 회당 1만5천 달러였으나 이번 우승으로 2만5천 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닉스고는 2022년 1월 페가수스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이후 미국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 종마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뒤 국내로 들어와 우수 국산마 생산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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