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주지훈, 캐릭터 최적화된 연기로 키플레이어 활약

입력 2021-11-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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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이 `지리산`을 움직이는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만의 재미가 회를 더할수록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극 전개의 중심축을 이끄는 주지훈에게도 이목이 집중된다. 주지훈은 극 중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지리산의 레인저 강현조 역을 연기한다.

주지훈은 `지리산` 5회에서 텐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앞서 강현조(주지훈 분)는 지리산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단순히 사고가 아닌 사고로 위장한 누군가의 살인이라고 생각해 사람을 살리겠다는 집념으로 추적에 돌입했다. 이후 강현조는 죽음의 환영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통해 범인이 이세욱(윤지온 분)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그의 행적을 쫓았다.

자신의 편린을 토대로 명백한 증거를 찾기 위한 강현조의 고군분투는 계속됐다. 진지한 눈빛에서는 산과 사람을 지키는 레인저로서의 신념이 담겨있는가 하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발걸음에서는 더 이상 추가 피해가 없길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 묻어났다.

그 결과, 강현조는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생태 감시 무인 센서 카메라에 담긴 이세욱의 모습을 찾아낸 것. 뿐만 아니라, 그는 이양선(주민경 분)의 집에서 마주친 이세욱을 끝까지 뒤쫓는 등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이러한 강현조의 진심은 서이강(전지현 분)과의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왔다. 서이강은 그동안 강현조를 믿지 못했던 것에 대해 미안함을 전했고, 이에 그는 "파전 네 접시에 고구마 막걸리 몇 통 얹어주면 좋고요"라며 능청스러운 티키타카를 선보이기도. 비로소 서로에게 믿음직스러운 파트너로 자리 잡은 두 사람의 모습은 잠시나마 이야기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6회에서도 주지훈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은 단연 돋보였다. 극 중 총소리가 울려 퍼진 긴박한 상황에서도 강현조에게선 두려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조난자를 구조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달려 나갔으며, 또 위험에 빠진 서이강을 구하고자 몸싸움도 불사했다.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강현조의 단단한 심지는 드라마를 강렬함으로 물들였다.

이처럼 강현조는 지리산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는 핵심 인물이다. 그가 보는 미스터리한 편린은 사건의 발단이 되는가 하면, 산과 사람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스릴러 못지않은 쫄깃함을 더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는 주지훈의 흡입력 넘치는 열연이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기도.

특히 주지훈은 작품의 선두에 서서 극 중 에피소드들을 유려하게 이끌며 믿고 보는 배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중반부로 달려가는 `지리산`에서 하드캐리의 정석으로 날개를 펼칠 주지훈의 모습이 기대된다.

한편, 주지훈을 비롯한 전지현,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 등이 출연하는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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