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요소수 부족 사태를 부른 중국의 수출 통제가 언제 해제될지 미지수인 가운데, 중국에서 이번 사태를 세계 공급망 재편 경쟁과 관련한 `지렛대론`도 부상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매체인 런민즈쉰은 8일 "한국의 요소수 위기도, 유럽의 마그네슘 위기도 중국이 의도적으로 `목 죄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사실상의 수출 통제를 하는 것은 "우리가 에너지 사용량과 오염물질 배출 절감을 추진하는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썼다.
이어 "이 두가지 핵심물자의 생산 과정에서 비교적 환경 비용이 크다는 점은 유럽이 자체 생산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라며 "이번 공급 위기를 통해 유럽·한국·미국 모두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가진 중요 지위를 더욱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만약 서방국가가 집요하게 (중국에 대한) 대항을 추구한다면 반드시 자신에게 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호크 시야`라는 필명으로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 글을 올리는 한 논객은 7일 미중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서 한국의 선택을 압박할 카드로 이번 사태를 해석했다.
이 논객은 한국이 가진 반도체 생산 능력은 미국은 물론 중국에 대해서도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이제 중국은 상황을 반전시켰다"며 한국이 요소수 문제에서 중국에 급히 협조를 요청해야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보면 양쪽은 협력을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한국은 신중하게 고려해서 이해득실을 서둘러 파악해야할 것"이라고 썼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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