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코인 투자했다가 5억원 날린 美 투자자의 눈물

입력 2021-11-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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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중앙기관 통제 없이 블록체인 이용해 금융 서비스 가능"
"디파이 예치 자산 약 2,700억 달러...전년비 30배 증가"
"디파이·NFT(대체불가토큰) 등 가상자산 투자 시 유의"
디파이(DeFi·탈중앙금융)에 투자했다 거액을 날린 미국의 가상화폐 투자자의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다.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누엔(Brian Nguyen)은 "최근 아누비스다오(AnubisDAO) 디파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총 47만 달러(약 5억 5,400만 원)를 잃었다"면서 "재산의 상당 부분을 잃어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이어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투자를 먼저 한 이후 관련 가상자산에 대한 조사를 한다"면서 "디파이 프로젝트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결과 이같은 대참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디파이는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단어로,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사용자들은 디파이를 통해 은행이나 특정 중개인 없이 가상자산 등을 담보로 맡기고 이자를 받거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디파이 산업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1년 사이 급격히 성장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디파이에 예치된 총자산은 약 84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무려 2,700억 달러(약 318조 원)에 가까운 자산이 디파이에 예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브라이언 누엔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처음 아누비스다오(AnubisDAO) 디파이 프로젝트를 접했을 때 엄청난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누엔은 "아누비스다오(AnubisDAO)의 프로젝트를 검토한 결과 얼마 전 폭등한 시바이누, 도지코인과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자신을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이 이 전략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아누비스다오(AnubisDAO)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약 6천만 달러(약 707억 8,800만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자로부터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누엔은 "투자를 한 다음 날 자던 중 기분이 이상해 계좌를 확인해봤더니 47만 달러(약 5억 5,400만 원)라는 자금이 모두 사라져 있었다"며 "그제야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CNBC는 아누비스다오(AnubisDAO) 프로젝트가 러그풀(Rug Pull)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러그풀은 가상자산 개발자의 투자 회수 사기 행위이다. 가상자산을 개발한다며 투자자금을 모은 뒤 갑자기 프로젝트를 중단해 자금을 가지고 사라지는 수법이다.
최근 오징어게임 코인 스퀴드(SQUID)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다수의 전문가가 러그풀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어서 CNBC는 "최근 가상화폐, NFT(대체불가토큰), 디파이 등 다양한 가상자산이 개발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사기 행위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가상자산에 투자할 경우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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