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채권금리 '급등'…통화 정책 정상화 기대감 반영

입력 2021-11-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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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정책 정상화 기대감에 10월 채권 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는 `2021년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10월 초 국내 채권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 기관투자자 손절성 매도 등으로 금통위(10/12 기준) 기준금리 동결에도 소폭 상승했다. 중순 이후 기재부의 국고채 바이백과 한은의 통안증권 발행 축소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인플레이션 상승과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 등으로 매수 심리가 침체되면서 금리는 추가 상승했다.
10월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와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8조 4천억원 증가(57조원→65조 4천억원)했고 발행잔액은 국채와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16조 3천억원 증가하면서 2,449조 8천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이 부진하면서 전월 대비 발행이 소폭 감소(9천억원)해 7조 6천억원을 기록했고 AA-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약보합에 그쳤다. 우량물인 A등급, AA등급은 발행이 전월 대비 각각 1조 7천억원, 9천억원 감소한 반면 사모사채는 전월 대비 1조원 증가했다.
10월 ESG 채권 발행은 금리 급등에 따른 크레딧 시장 위축으로 기업들의 발행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1조 7,890억원 감소한 5조 5,738억원 발행됐다. ESG 채권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개선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하며 발행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

녹색채권은 한국남부발전(1,100억원), 신세계(600억원), 산업은행(300억원), 동원시스템즈(300억원), 우리종금(200억원), 그린에스에스제일차(100억원) 등으로 총 2,600억원 발행됐다. 사회적채권은 한국주택금융공사(2조 5,117억원), 기업은행(8,000억원), 신용보증기금(5,721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4,600억원), 부산항만공사(2,000억원), 한국장학재단(1,800억원), 하나카드(1,000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1,000억원), 엔에치농협캐피탈(1,000억원), 부산은행(1,000억원), 케이비카드(600억원) 등으로 총 5조 1,838억원 발행됐다. 지속가능채권은 현대일렉트릭(500억원), 한국도로공사(500억원), 롯데캐피탈(300억원) 등으로 총 1,300억원이 발행됐다.
10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A등급 기업의 발행 위축으로 총 46건, 2조 8,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7조 6,290억원,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265.8%이며 전월 동월 대비 83.9%p 감소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이 323.9%, A등급이 139.3%, BBB등급 이하는 310%를 기록했다.
한편, 10월 수요예측은 A등급에서 미매각이 7건 발생해 미매각율(미매각금액/전체 발행금액)은 3.0%를 기록했다. 전체 발행금액은 전월 수요예측 완료 후 당월 발행금액을 포함한다.
10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급등에 따른 변동성 증가와 발행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2조 7천억원 증가한 372조 8천억원을 기록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천억원 증가한 19조 6천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채, 특수채는 전월대비 각각 13조 6천억원, 1조 1천억원 거래가 증가한 반면 통안증권과 국채는 전월 대비 각각 10조 8천억원, 3조원 거래가 줄었다.

투자자별로는 발행증가에도 금리 급등에 따른 변동성 증가로 자산운용, 은행, 보험의 채권 거래량이 전월 대비 각각 6조 6천억원, 3조 1천억원, 2조 2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증권사간, 기금공제, 외국인 거래량은 각각 3조원, 2조 8천억원, 2조 1천억원 줄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금리 상승으로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 등으로 국채 3조원, 통안채 1조 1천억원, 은행채 1조 7천억원 등 총 5조 9천억원을 순매수했다. 10월 말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05조 1,453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월(203조 6,135억원) 대비 1조 5천억원 늘었다.
CD수익률(10월 말 기준)은 단기금융시장 약세에 따른 시중은행 CD(3개월물) 발행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8bp(1.04%→1.12%)상승했다. 10월 CD 총 발행금액은 2조 1천억원(18건)으로 전월 대비 7천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발행금액은 총 1조 5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3천억원 증가했고 3개월물은 1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9천억원 감소했다.

10월 중 QIB채권 등록은 5개 종목으로 1조 7,800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7월 제도 도입 이후 올해 10월 말까지 총 306개 종목의 약 116조 1천억원 구모가 QIB채권으로 등록됐다. 현재 QIB 등록채권은 대부분 국내 기업의 해외발행 채권(KP물)이며 국내 판매를 위한 전매제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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