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도 '양극화'…동·서학개미 수익률 '극과 극'

정경준 기자

입력 2021-11-11 17:09   수정 2021-11-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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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증시가 모멘텀 부재 속에서 이렇다할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증시는 연일 고점을 높여가고 있는데요, 이와 맞물려 동·서학 개미간 수익률 격차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한달간 10% 가까이 오른 S&P500 지수.



    반면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오히려 뒷걸음질 쳤습니다.

    이 기간 동학개미는 2조3천억원 넘게 국내 주식을 사담았는데, 이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0.0%.



    셀트리온과 카카오뱅크의 손실폭이 유독 컸습니다.

    특히 동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이들 10개 종목 중 현재 플러스 수익을 기록중인 종목은 전무한 상황으로, 10개 종목 모두 손실을 기록중입니다.

    반면 대외 불확실성 확대 국면 속에서 일찌감치 해외주식, 특히 미국 시장에 눈을 돌린 서학개미들은 선전 중입니다.

    특히 서학개미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24.46%로, 동학개미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0개 종목 가운데 2개 종목을 제외한 8개 종목 모두 두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중입니다.

    서학개미들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바꾼 메타플랫폼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주를 비롯해 나스닥지수 추종 3배 레버리지 ETF 등을 대거 사담았는데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증시 전문가들은 동·서학개미간 수익률 격차 심화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한·미 증시 디커플링 해소 관련) 당장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들어와야 하는데,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거나 특히 중국에서의 (경기둔화 우려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코스피지수 2,900포인트와 환율 1,200원을 기점으로 한 저항대를 전망하지만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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