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총 1조 달러' 달성…'더 간다' vs '88% 폭락' 갑론을박 [여의도레이더]

입력 2021-11-11 16:59   수정 2021-11-11 17:00

    <앵커>
    목요일 증권가의 이슈 들어보는 여의도레이더 시간입니다.

    증권부 오민지 기자 나왔습니다.

    오 기자,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기자>
    앵커는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걸 하고 싶으신가요?

    <앵커>
    10년 전이요? 그럼 2011년이네요.

    그러면 저는 비트코인을 사겠습니다.

    <기자>
    그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겠네요.

    최근 투자자들이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이 종목을 사겠다고 많이들 언급하는 회사가 있는데요. 바로 테슬라입니다.

    <앵커>
    10년 동안 얼마나 오른 건가요?

    <기자>
    네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10년 수익률은 무려 2만%였습니다.

    당시 테슬라의 주가는 5.74달러로, 한화로 약 6,800원에 불과했는데요.

    정말 딱 10년 전으로 돌아가 2011년 11월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가치는 20만 4,000달러가 됩니다.

    <앵커>
    얼마나 늘어난 거죠?

    <기자>
    한화로 따지면 120만원이 안 되는 금액이 10년 동안 약 2억 4천만원으로 불어난 겁니다.

    실물로 비교해보면 당시 노트북 한 대가 지금 람보르기니가 되어 돌아온 셈입니다.

    <앵커>
    그렇게 비유를 하니까 와닿네요.

    네 테슬라가 최근에 많이 올랐죠?

    <기자>
    네 맞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5일 테슬라의 주가는 처음으로 주당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천슬라’를 달성했는데요.

    그러면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최초로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페이스북을 제치고 세계 6위로 발돋움했습니다.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달성한 기업으로는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만 해당합니다.

    이번에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된 겁니다.

    미국의 투자전문업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테슬라의 주가는 57% 올랐다고 합니다.

    <앵커>
    대단한 기록을 테슬라가 세웠네요.

    왜 이렇게 올랐나요?

    <기자>
    허츠발 호재가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허츠는 렌터카 회사입니다.

    허츠가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인 ‘모델3’를 10만대 구매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당시 마크 필즈 허츠의 임시 최고경영자는 “전기차가 렌터카 시장에서 점차 더 주류가 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존에 테슬라는 3분기 실적 호조로 장중 91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 테슬라, 3분기 실적 호조…전년比 5배 급증

    지난 7월에서 9월 동안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5배가 급증했죠.

    이런 저런 호재가 겹치면서 테슬라는 천슬라를 달성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주 들어서는 테슬라 주가가 많이 떨어졌잖아요?

    <기자>
    네 일론머스크의 매도 리스크 때문입니다.

    지난 6일 일론머스크는 “최근 미실현 이익과 관련한 논의가 많다”며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할지를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 일론 머스크 설문조사 "주식 10% 매각할까"

    24시간 진행된 설문에 350만명이 넘게 참여했고 58%가 찬성을 하면서 대규모 물량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에 주가가 떨어진 겁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3거래일 동안 16.65% 하락했고 시가총액이 1,990달러, 우리 돈으로 234조원이 증발해버렸습니다.

    <앵커>
    오늘 실제로 팔았다면서요?

    <기자>
    네. 공시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215만 4,572주 규모의 테슬라 보통주를 스톡옵션 행사해 이중 93만 4천주를 매각했습니다.

    약 11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1조 3천억원 규모죠.

    이 스톡옵션 행사 가격을 보면 주당 6.24달러인데요.

    이날 테슬라 종가는 1,067.95달러였습니다.

    이번 매각으로 일론 머스크가 실현한 차익은 22억 8,800만달러로 한화로는 무려 2조 7,127억원이라고 합니다.

    <앵커>
    어마어마한 금액이네요.

    그러면 이제는 테슬라 주가 전망이 궁금한데요.

    천슬라를 달성했는데 계속 오를까요? 아님 떨어질까요?

    <기자>
    테슬라 주가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 해외 증권사의 분석을 보면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배론펀드 CEO인 론배론 회장은 한국경제TV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앞으로 2,000에서 2,500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론배론 회장 "주당 2,000~ 2,500달러 전망"

    테슬라가 2030년 생산 목표로 하고 있는 2,000만대를 판매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본 겁니다.

    테슬라 전망에 대한 론배론 회장과의 단독 인터뷰 내용은 이 코너 이후에 이어질 `글로벌 구루에게 듣는다`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국내 증권사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국내 증권사에서도 테슬라의 성장 여력이 있다고 봤습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466달러로 제시를 한 건데요.

    지난 목표주가에서 무려 35%나 상향 조정한 겁니다.

    박 연구원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장의 잠재력에 집중했는데요.

    2007년에 피처폰이었던 노키아의 시총보다 2017년 스마트폰 회사인 애플의 시총이 약 6배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의 성장성이 어마어마한데 이제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시대가 올 것이고 그 선두에 테슬라가 있다고 본 거죠.

    박연주 연구원은 이 시장의 사업가치가 향후 10년 동안 20배 이상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혹시 우려스러운 점은 없나요?

    <기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너무 급등하기도 했고 지금의 테슬라 주가가 거품이라고 보는 견해도 나온 겁니다.

    독립 투자리서치 회사인 뉴컨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CEO가 ‘천슬라’에 대해 우려 섞인 이야기를 던진 건데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공개한 리포트에서 “테슬라 시가총액 1조 2,000억 달러 중 1조 달러는 고평가”라고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 주당 1,200달러까지 갔던 테슬라 주가가 88% 급락해서 주당 150달러까지도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시장에는 엄청난 충격일 것 같은데요.

    왜 그렇게 본거죠?

    <기자>
    트레이너 CEO는 “지금 테슬라의 주가는 2030년에 테슬라가 3,100만대를 팔아야 하는 수치”라면서 “국제에너지기구의 전망으로 봐도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보다 많아야 하는 숫자”라고 본 겁니다.

    "테슬라 시총, 세계 생산보다 많이 팔아야 가능"

    즉 ‘세계에서 팔릴 수 있는 생산량보다 더 많이 팔아야 가능한 시총이 지금 테슬라의 시총이다’, ‘지금의 테슬라는 거품이 너무 많다’ 이렇게 본 거죠.

    이밖에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에 대해 ‘매수’ 추천 의견을 내놓고는 있지만 테슬라의 목표치만큼 많이 판매될 것이라고는 보고 있지 않습니다.

    테슬라의 목표는 2030년 2천만대인데 모건스탠리는 800만대 정도로 테슬라 목표치의 40%만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거죠.

    테슬라 주가가 천슬라를 달성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이렇게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실제 테슬라 실적과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향후 행보를 주목해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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