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세계인들의 근로 문화와 환경은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오늘 글로벌 인재 포럼에서는 글로벌 HR 전문가들과 국내외 기업들의 인사담당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기존 인재경영 방식을 어떻게 재정립할 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선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 방 책상이나 거실의 테이블이 회사 사무실 책상을 대신하고, 회의실에 모여서 하던 대면회의는 화상회의로 대체됐습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 같은 비대면 근무 환경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많은 기업들은 대면 근무 재도입과 원격 근무를 유지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
2021 글로벌 인재 포럼에서 제럴드 케인 미국 보스턴칼리지 교수는 지금이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라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근무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격근무 도입을 계기로 일률적인 근태 평가 대신, 직원들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한 글로벌 기업의 HR 전략 사례도 발표됐습니다.
[이현희 / 한국 IBM 인사부 전무 : 이런 원격근무 환경에서 `매일매일 다른 직원 집에 초대받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IBM 같은 경우는 직원들이 처해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환경, 다양성 등이 원격근무 환경에서 잘 포용되고 잘 수용돼서 본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강조하고 있고요.]
또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찾아 이직을 하는 경우가 급증하면서, 유능한 인재의 이탈은 기업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습니다.
이 같은 `대퇴사 시대`를 맞아, 리스베스 클로스 미국 윌래밋대 명예교수는 회사에 대한 직원의 소속감과 유대감 향상을 위해 개개인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경영진이 직접 챙길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1년에 한 번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근무평가 시스템도 수시로 평가하고 보상하는 제도로 변화해야 직원들의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습니다.
[권민석 / 레몬베이스 대표 : 조직회사, 구성원이 건강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1년에 한 번 하향으로 평가하고 이런 게 아니고, 1년 내내 구성원 스스로 또는 조직이 성과와 성장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갖게 됐습니다.]
기존 인재경영 방식을 혁신하는 일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근무 패러다임 대변혁 시대.
글로벌인재포럼은 혁신의 기로에 선 인사담당자들에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해 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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