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미국 현지 매체의 무례한 질문에 재치있는 답변으로 대응했다.
미국 매체 NBC `엑스트라TV`는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전 세계 넷플릭스 1위 `오징어 게임` 주역들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의 스크리닝 행사에서 진행된 인터뷰로, 당시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와 황동혁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엑스트라TV` 기자는 이정재에게 "이제 사람들이 너무 알아봐서 집 밖에 나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에 생긴 가장 큰 삶의 변화는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이정재가 국내에서 20년 넘게 굳건한 톱스타의 위치에 있는 만큼, `벼락스타` 취급을 한 것은 충분히 무례하게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정재는 "저를 너무 많이 알아봐 주시는 수많은 분이 생겼다는 게 제게는 가장 큰 변화인 거 같다"면서 "아! 미국에서요"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걸 돌려 말한 재치있는 답변이었다.
이어 이정재는 "식당에 있는 분들이나 길거리 지나갈 때도 알아봐 주셔서 저도 놀란다. `저분이 왜 날 보지?` 그런 생각을 한다. 딱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 게임` 얘기를 하니까 정말 성공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오징어게임’ 수치는 낮추어 말하기도. 기자가 "`오징어 게임`을 1억 1100만 명의 사람들이 봤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어떤 요소 때문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황동혁 감독은 "1억 1100만 명이 아니고 28일, 4주 동안에 1억 4200만 가구가 최종 숫자"라고 정정하기도.
`엑스트라TV`는 지난 4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에게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냐”는 질문을 해 비판을 받은 매체다. 당시 윤여정은 "난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라고 응수했다. 해당 영상에 비판이 쏟아지자 이 매체는 문제의 부분을 스리슬쩍 삭제한 바 있다.
한편, 황동혁 감독은 앞서 미국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 계획을 밝히며 "성기훈이 돌아와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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