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아' 우다비, 성적 지상주의에 대한 복잡다단한 감정 '완벽 소화'

입력 2021-11-12 09:00  




배우 우다비가 어른들의 그릇된 욕망으로 1등 강박에 시달리는 연기를 완벽 소화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멜랑꼴리아` 2화에서는 성예린(우다비 분)이 1등 강박관념에 갇혀 사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성예린은 학교에서 수학자 올림픽 경시대회 대표를 뽑는다는 소식을 미리 부모에게 듣고 부담과 압박감을 느끼며 학교에 등교했다.

부모와 주위의 관심으로 1등에 대한 강박이 있는 성예린은 교무부장 노정아(진경 분)를 찾아가 전교생이 다 출전하는 수학자 올림픽 대표 선발에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나 노정아는 "부담 느끼는구나. 학교도, 부모님도 너한테 거는 기대가 커서. 너 잘해야 돼. 아니면 너 버릴 거야"라는 말로 성예린의 마음에 비수를 놓았다.

`잘했다` 보다는 `더 잘해라`는 말을 듣고 자란 성예린은 아버지 성민준(장현성 분)과 경마장에서 자기가 선택한 말이 2등을 하자 "타고난 능력치가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못 이기는 거네요?"라며 1등을 최고 가치로 내세우는 성민준에게 백승유(이도현 분)를 의식한 불안감을 표출했다.

이 과정에서 우다비는 성예린이 느끼는 절망감, 억압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 등을 성숙한 내면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이 그의 감정에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우다비가 출연 중인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와 수학 천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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