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소비자 구매력 약화…현금 보유자 피해 막심"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리오는 "인플레이션이 최근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재산을 감소시키고 있다"면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2% 오르면서, 1990년 이후 무려 3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급등으로 인해 연준의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FOMC 회의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달리오는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투자자들의 재산을 갉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달리오는 "최근 자산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보고 부자가 된다고 착각하는 투자자들이 있는데 이것은 엄청난 실수"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오르면서 사람들의 실질적인 재산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사람들의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달리오는 지난 9월 세계 최대 헤지펀드 포럼 월스트리트 솔트 콘퍼런스(SALT)에서도 `현금은 쓰레기나 다름이 없다`며 현금 보유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달리오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연준 및 정책 당국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달리오는 "미국이 현재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돈을 계속해서 찍어내는 대신 오히려 기업들의 생산성을 늘리는데 집중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구매력이 약화된 개인, 집단, 나라는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실패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모든 수단이 동원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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