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임원 인사 단행·대규모 조직개편…부사장 4명 승진

양현주 기자

입력 2021-11-12 17:02   수정 2021-11-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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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내년 조직개편과 그룹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네트워크 분야다. KT는 네트워크 부문 수장을 교체하고, 서창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네트워크부문을 총괄하도록 했다.
이는 지난달 전국적으로 발생한 통신장애의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서창석 신임 네트워크 부문장(부사장)

KT는 "서창석 신임 네트워크부문장은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라며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통신서비스 제공은 물론 디지털혁신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책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혜진 상무는 KT 최초로 여성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승진했다. KT 최초로 여성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을 발탁한 사례다.

KT 네트워크부문은 이번에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했다. 네트워크 장비 운용,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다.

IT부문, 융합기술원 등과의 협업을 통해 네트워크를 지속 점검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플랫폼운용센터는 `보안관제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과 권한을 강화했다.

중앙 네트워크관제본부와 지역 네트워크운용본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중, 삼중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위해 새로운 기술 및 시스템 개발, 전문가 육성교육 강화 등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란게 KT 측의 설명이다.

●AI, 로봇 등 8대 성장사업 집중…"디지코 성과 보여줄 것"

디지코 전환을 위한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우선 상품·서비스 기획부서와 관련 기술 개발조직을 통합했다.

특히 ▲클라우드·DX,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AI·DX융합사업부문의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IT부문의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AI 분야에서는 AICC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기술 지원을 위해 AICC사업담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새롭게 `AICC기술담당`을 추가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이상호 AI 로봇사업단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이 단장이 입사한지 1년 만이다. 이와 함께 ‘AI 로봇사업담당’, ‘AI 로봇플랫폼담당’도 신설했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도 재편했다. KT그룹 차원의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과 함께 연구개발 기능을 추가했다.

디지털&바이오헬스P-TF는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그룹 부동산 사업개발과 투자, 제휴를 위해 `그룹부동산단`을 신설했다.

한편 우정민 KT DS 대표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IT부문장을 함께 맡겼다.

KT는 "KT그룹 IT서비스 역량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DX서비스 제공을 위한 IT인프라 지원이 보다 체계화하기 위한 것"고 설명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4명, 전무 12명이 승진했고, 상무 24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특히 그룹사 및 광역본부 인재를 발탁하고, 여성 임원을 중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4명의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2명이 그룹사 임원이다.

KT DS 대표인 우정민 부사장은 KT그룹의 대표적인 IT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홍기섭 부사장은 KT 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를 겸임하며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을 이끌었다. KT 윤동식 부사장은 Cloud/IDC사업추진실장을 맡아 클라우드 및 IDC 시장확대와 경쟁력 제고에 앞장선다.
서창석 부사장은 네트워크부문장을 맡아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제공을 책임진다.

그룹사 임원 승진자는 총 9명으로 지난해(3명)에 비해 3배 수준으로 늘었다. 광역본부 승진자도 2021년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KT 9명의 전무 승진자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특히 1974년생인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은 KT 출신 중 최연소 여성 전무로 발탁됐다. 내년에도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KT그룹의 경영전략과 사업발굴을 총괄한다. 옥경화 전무는 IT전략본부장을 맡아 IT 전략기획 및 기술개발과 IT전문 인재양성을 주도했다. 이선주 전무는 ESG경영실장으로서 KT그룹에 ESG경영이 자리잡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KT는 "안정, 고객, 성장 3대 키워드에 바탕을 둔 조직개편을 통해 KT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고 한다"며 "아울러 고객 눈높이 경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KT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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