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디즈니플러스)가 12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일부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디즈니+ 스타 브랜드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이 시리즈는 SBS 간판 예능 `런닝맨`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원 멤버인 김종국, 송지효, 양세찬, 지석진, 하하 등 5명이 뭉쳐 기존 프로그램에서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프롤로그 형식의 1화는 지석진, 김종국, 하하가 `런닝맨`의 첫 촬영 장소에서 스핀오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이들은 `술방`(술과 함께하는 방송), KBS 2TV 간판 예능 `1박 2일` 멤버들과의 합동 방송, 김종국-송지효의 가상 데이트, 김종국의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등 새 프로그램을 통해서 해보고 싶은 위시리스트를 공유했다.
또 `1박 2일` 멤버들과의 만남 등 일부 내용은 실제 촬영 영상이 짧게 삽입돼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회 `격돌! 복면 아이돌`에서는 10명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복면을 쓰고 등장해 김종국, 지석진, 하하와 `이름표 떼기`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골든차일드, 다크비, 더보이즈, 데이식스, 베리베리, 온앤오프, SF9, 에이티즈, 엔플라잉, 펜타곤 등 10개 그룹을 대표해 참가한 출연진 중 더보이즈의 에릭, 엔플라잉의 재현, 다크비의 디원만이 `런닝맨` 멤버들의 이름표를 떼 얼굴을 공개할 수 있는 특권을 차지했다.
프롤로그에서 예고한 것과는 달리 SBS에서 볼 수 있었던 `런닝맨`의 기존 게임이 약간 변주된 것이어서 새로움보다는 익숙한 느낌을 줬다.
1회에서 언급됐던 소재들도 `우리 결혼했어요`나 `무한도전` 등 기존 지상파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다뤄졌던 것들인 만큼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OTT의 선두주자 넷플릭스가 국내 지상파에서 보기 어려웠던 수위 높은 장르물이나 새로운 콘셉트의 예능을 선보여 온 것과 비교하면 디즈니+는 `친숙함`에 방점을 두며 다소 다른 노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당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보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기존 콘텐츠가 보유한 지적재산(IP)을 보고 싶어하는 국내 팬들이 많았던 만큼 디즈니+가 넷플릭스만큼 국내 콘텐츠에 얼마나 신경을 쓸지도 관심사다.
한편, 디즈니+는 전날 디즈니+ 한국 출시를 기념한 론칭쇼를 열고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외에도 `너와 나의 경찰수업`, `설강화`, `키스식스센스`, `그리드`, `무빙` 등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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